LG홈쇼핑의 ‘온라인 경매 진출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LG측은 ‘사실 무근’이라고 극구 부인하고 있지만 소문의 파장은 좀처럼 시들지 않고 있다. 단순한 ‘설’로 시작해 최근에는 아예 이를 기정사실화하고 업계나 시장에 미치는 분석보고서까지 돌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에 대해 관련업계는 LG이숍이 갖는 브랜드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LG이숍은 자타가 인정하는 부동의 인터넷 쇼핑몰 1위다. 자본과 마케팅 능력 등 내부 경쟁력에서 거래 매출·트래픽·회원수 등 외부 경쟁력까지 모든 부문에서 단연 수위를 달리고 있다. 따라서 LG이숍이 경매 시장에 진출한다면 그만큼 시장 파급력은 충분하다는 것. 이같은 시나리오에는 온라인 경매분야 수위를 달리는 옥션의 경쟁 상대는 ‘LG이숍 뿐’이라는 공감대도 한 몫하고 있다.
하지만 LG의 온라인 경매분야 진출은 말 그대로 소문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당사자도 부인하고 있지만 온라인 경매가 생각만큼 쉬운 비즈니스가 아니기 때문이다. 옥션 수준의 서비스와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최소 수백억원의 비용을 감수해야 한다. 옥션에 버금가는 브랜드를 만드는 데도 상당한 마케팅과 기간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삼성물산이 경매사업에 진출했다가 중도에 포기하고, 흑자 사업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유수의 다른 업체가 쉽게 뛰어들지 못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LG홈쇼핑 측은 “경매설은 지난달 열린 LG그룹 경영자회의에서 LG이숍 비전 발표 내용 중 일부가 와전된 것으로 보인다”며 “설령 진출한다 해도 지금 당장이 아니라 최소한 2, 3년 후의 일”이라고 못박았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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