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그동안의 ‘소외’를 단숨에 만회하듯 큰 폭으로 솟구쳐 올랐다.
과감한 주주이익 환원 조치로 긍정적 평가를 얻은데다 최근 인력조정이 수익성 향상에 도움을 줄 것이란 점과 4분기 자사주 매입으로 수급이 크게 호전될 것이란 전망이 잇따라 터져나왔기 때문이다.
1일 KT의 주가는 전날보다 3.64% 오른 4만6950원으로 마감, 지난 6월 이후 석달여만에 4만7000원선 탈환을 눈앞에 뒀다. 통상 KT의 주가가 1∼2% 안팎에서 등락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날 상승세는 충분히 이례적인 것이었다. 이날 동원증권은 KT를 ‘과매도된 경기방어주’로 규정하고 4분기에 656만주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 들어가면 수급여건이 확연히 호전될 것이라며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동원의 분석에 따르면 KT 투자자들은 올해 총배당 수익률이 6.8%에 달할 것이기 때문에 경기방어주로서의 안정성과 함께 공금리 수준을 훨씬 웃도는 배당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동원증권 양종인 연구원은 “국내 기관투자자들은 올들어 KT주식 712만주(2.4%)를 매각하면서 수급불안의 핵심적 원인이 됐다”며 “4분기중 자사주 매입과 때를 같이해 기관투자자들이 편입비중을 조금만 높이더라도 매수세가 매도세를 크게 압도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대우증권은 KT의 인력 구조조정 방안과 관련, 고비용구조를 원천에서부터 해결하려는 경영진의 적극적인 주가부양 의지로 받아들여진다며 목표 주가를 기존 5만7000원에서 6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대우증권 양성욱 연구원은 “KT가 올해 2000명의 특별 명예퇴직을 실시할 경우, 내년 영업이익 증가효과는 약 5.1%에 달할 것으로 보이며 세후 순이익 및 EPS 증가 효과는 약 6.2%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명예퇴직으로 인해 발생하는 비용에 비해 내년 이후 지속되는 인건비 절감액이 훨씬 크기 때문에 주당가치 증가효과도 추가적으로 발생할 것”이라며 “일단 2000명을 기준으로 4.3%의 주당가치 상승효과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현대증권도 KT의 인력조정 프로젝트가 주가에 ‘매우 긍정적’이라는 코멘트를 내놓으며 시장분위기에 탄력을 더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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