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이 점점 늘고 있다. 중소기업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1년 해외로 진출한 벤처기업 비율은 61%이며, 향후 진출계획을 갖고 있는 기업은 90%를 넘어서고 있다. 진출 방법도 다양해지고 있다. 수출은 이미 고전적 방법이고 기술투자, 연구소 설립, 지사 또는 합작법인 설립 등 갖은 방법이 모색되고 있다. 벤처기업인 특유의 도전정신과 결합된 지식상품 생산능력이 벤처기업을 해외로 뻗어나가게 하고 있는 것이다.
그 결과 벤처기업의 수출비중은 국내 수출 총액의 4%대를 넘어섰고, 가장 높은 수출고를 올리고 있는 10대 중소기업 가운데 벤처기업이 8곳을 차지할 정도로 빠른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벤처업계는 향후 10년 안에 300억달러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견하고 있다. 바야흐로 벤처기업이 수출을 통해 다시 한번 우리 경제가 부활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벤처기업들이 해외로 뻗어나가기 위해서는 해결해야할 많은 난제가 아직 목전에 있다. 우선 해외진출을 위한 자금부족 현상이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힌다. 다음으로 해외시장에 대한 정보를 획득하는 데 따른 어려움도 있다. 현지화된 전문인력은 턱없이 부족하고, 현지인을 고용하는 데 따른 위험도 상존한다. 고용과 투자, 수출입에 따른 법적 걸림돌도 많다. 또 해당 시장을 둘러싸고 있는 문화적 차이를 극복해야 하는 벽도 높기만 하다. 전체적으로 벤처기업이 해외로 진출하는 데 있어 가장 큰 문제는 자금과 전문지식의 부족에 따른 어려움으로 요약된다.
이 문제는 자원이 부족한데서 기인한다. 규모가 크지 않은 벤처기업들은 항상 자원부족에 따른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기술개발 단계부터 상품화 그리고 해외시장 진출까지 벤처기업 스스로 부족한 자원의 한계를 극복해야하는 어려움에 직면한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최근 벤처업계를 중심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논의가 있었다. 해외 네트워크가 잘 갖춰진 대기업과 연계방안을 찾는 것부터 국가 차원의 장기적 프로젝트를 수립할 것을 촉구하는 목소리까지 들렸다. 하지만 그리 녹록한 문제는 아니다.
벤처기업들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글로벌 휴먼네트워크 구축을 갈망하고 있다. 벤처기업협회는 이미 3년전부터 해외 동포 벤처기업가와 국내 벤처기업가간 네트워크 구축을 도모할 수 있도록 INKE(한민족글로벌벤처네트워크)를 개최해오고 있다. INKE는 오는 6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벤처코리아2003’과 함께 올해도 국내외 벤처기업가 150여 명이 참여하여 글로벌 비즈니스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벤처코리아2003 행사 역시 벤처기업인의 휴먼네트워크 구축을 목표로 마련됐다. ‘벽을 넘어 세계로’를 기치로 내건 이번 행사는 벤처기업인의 네트워킹을 돕고 벤처산업의 미래비전을 공유하는 데 초점을 맞춘 프로그램으로 마련했다.
우선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 교수이자 볼랜드소프트웨어 회장으로 IT산업계의 거장으로 불리는 윌리엄 밀러 박사를 초청하여 ‘세계 IT산업의 현황과 발전방향’을 조망하는 한편 ‘신 벤처 비즈니스 전략’을 주제로 강연을 펼쳐 우리 벤처기업들이 글로벌화를 추진하는 데 따른 문제 극복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 우리 벤처기업들이 글로벌 비즈니스를 추구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우선 수출상담회, 해외 투자자 초청 기업설명회, 글로벌파트너십 프로그램, 일본 큐슈NBC 기업상담회 등을 마련하여 자연스럽게 네트워킹이 이뤄질 수 있도록 꾸몄다. 더불어 국내 전문가 그룹이 참여하여 해외 진출에 따른 법리문제 등을 해결해 주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자원이 부족한 벤처기업에게 휴먼네트워킹은 이제 성공을 위한 필수요건이다. 더불어 우리 벤처기업이 ‘벽을 넘어 세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글로벌 휴먼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
◆장흥순 벤처기업협회장 hschang@turbote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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