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대란` 계기 시장 확대 움직임
틈새 시장을 겨냥한 외국 보안업체의 국내 신규 진출이 두드러지고 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오테리스, 네트워크박스, 파운드스톤 등의 외국 보안업체가 지사 설립이나 총판 계약 등을 통해 국내 시장에 진출했다.
그동안 외국 보안업체들은 지난 2000년과 2001년 국내 보안시장이 급성장하던 시기에 대거 국내에 진출했지만 2002년 이후 보안시장이 정체되면서 신규 진출이 거의 없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인터넷 대란을 계기로 국내 보안시장이 확대 움직임을 보이면서 외국 보안 업체들이 다시 국내 시장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이들 신규 참여 업체들은 틈새 시장을 겨냥한 특화 제품으로 국내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세계적으로 550여 기업 고객과 100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네트워크보안 솔루션업체인 네오테리스는 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사장으로 넷스크린코리아 출신의 박홍근씨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네오테리스코리아는 나래시스템과 아이퍼스 솔루션을 총판으로 정하고 가상사설망(VPN)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SSL VPN 솔루션인 ‘네오테리스 액세스’를 주력 제품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홍콩 보안 솔루션업체인 네트워크박스도 1일 네트워크박스코리아(대표 이성진)를 설립하고 하이넷시큐(대표 박영만)와 국내 총판 계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은 회사명과 동일한 ‘네트워크박스’로 방화벽 및 VPN, 침입탐지시스템(IDS), 백신, 스팸메일 방지, 콘텐츠 필터링, 보안 정책 등의 기능을 하나로 묶은 통합보안솔루션이다. 이회사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보다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쳐 내년까지 국내 통합보안솔루션 2위에 올라선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이에 앞서 위험관리솔루션 업체인 파운드스톤은 지난 달 초 아태 지역 총판인 아이디펜스를 통해 국내 백신업체인 뉴테크웨이브(대표 김재명) 및 보안 SI업체인 우리IT(대표 최형순)와 제휴를 맺고 국내 시장에 진출했다. 이 회사의 위험관리 솔루션은 기업 IT 자산과 취약점을 정의한 뒤 위험 요소를 사전에 발견, 효과적인 대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제품이다. 뉴테크웨이브와 우리IT는 경기도청, 해양수산부, 경찰청 등 공공 기관을 중심으로 영업을 펼치고 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