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 `XML 콘퍼런스&전시회 2003`에서
세계 최초의 ebXML 솔루션 테스트베드가 국내 기술로 개발돼 공식 발표된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가 차세대 전자상거래 표준으로 급부상한 ebXML 분야에서 국제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전산원(원장 서삼영)은 최근 열린 국제민간전자상거래표준화기구(OASIS) 산하 ‘ebXML 상호운용성 및 적합성 기술위원회(IIC TC)’ 콘퍼런스콜에서 직접 개발한 ‘NCA ebXML 솔루션 테스트베드’를 오는 12월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리는 ‘XML 콘퍼런스&전시회 2003’에서 시연키로 승인을 받았다고 1일 밝혔다.
‘XML 콘퍼런스&전시회 2003(http://www.xmlconference.org)’은 오는 12월 7일부터 12일까지 열리며 ‘NCA ebXML 솔루션 테스트베드’는 주요 부속행사인 ‘OASIS 기술 이벤트’에서 이뤄진다. 이 행사에는 미국과 유럽에서 개발된 테스트베드도 함께 시연이 추진되고 있으나 ‘NCA ebXML 솔루션 테스트베드’에 비해 완성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발표 여부는 아직 미확정 상태다.
이번 시연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우리나라는 ebXML 및 ebXML용 솔루션 테스트베드 개발 분야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특히 시연제품을 개발한 한국전산원은 현재 미국 상무부 산하 국가표준기술연구소(NIST)의 도움을 받고 있는 산업자원부 산하 기술표준원과도 공조를 약속한 상황이어서 성공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포스코경영구소 e비즈니스연구센터 김규수 소장은 “ebXML 아키텍쳐가 아직 완성되지 않았지만 ebXML 솔루션의 국가간 상호운용성 검증은 중요한 관심사”라며 “한국이 이번 발표를 통해 국제 테스트베드 표준을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OASIS 기술이벤트’에서의 시연과정은 크게 2가지로, IIC TC의 메시징 규격에 맞춰 솔루션이 개발됐는지와 이를 바탕으로 원활한 거래가 이뤄지는 가를 확인하는 ‘ebXML 메시징 상호운용성 및 적합성 테스트’와 등록·저장소(reg/rep)에 계약조건 등 정보를 등록하고 검색하는 것이 가능한지를 검증하는 ‘ebXML 등록저장소 적합성 테스트’ 등이다. 한국전산원은 이번 테스트베드 시연에 국산 ebXML 솔루션을 사용키로 했으며, 이를 위해 곧 솔루션 선정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한국전산원은 지난 2001년부터 정부의 예산지원을 받아 ebXML 솔루션 상호운용성 및 적합성 연구에 나서 작년 말 1차버전 개발을 완료했다. 현재는 추가로 확정된 ebXML 표준에 맞도록 프로그램을 수정하는 업그레이드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연내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를 통해 인증업무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