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증권이 수수료 정액제를 도입한다고 밝히면서 여타 증권사로의 제도 확산과 업계 변화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동원증권은 거래금액에 따라 수수료가 차등되는 현재의 정률제와 함께 거래금액과 관계 없이 주문 건당 500원, 체결 건당 6500원의 수수료를 받는 정액제를 실시할 방침이다. 이론상 거액 주문이나 소액 주문과 차이가 없이 일정액의 수수료만을 받겠다는 것.
삼성증권은 30일 동원증권이 정액제를 실시할 경우 △거래대금 700만원(온라인 수수료율 0.1% 가정) 이상이면 정액제가 유리한만큼 일부 고액 거래 계좌가 이동할 가능성이 있고 △경쟁사들이 비슷한 수수료율 체계로 대응하면 증권업계의 평균 수수료율은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수수료에 대한 경쟁 심화는 증권업계의 구조조정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주장도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증권업계 상위 6사의 순수익중 중개 순수익의 비중이 65.4%에 이르는 현실을 감안할 때 별다른 대안 없이 중개 수수료 수익이 줄어들 경우 증권업계 전반의 수익성이 나빠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동원증권의 조치는 99년 세종증권이 온라인 증권거래로 수수료를 공격적으로 인하했던 것과 맞먹는 큰 이슈”라며 “증권업계가 받는 타격은 예상보다 클 수 있다”고 말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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