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중심기업이 생산성ㆍ성장성 높다"

 연구개발에 적극적인 기업들은 생산성과 수익성, 성장성이 높고 대기업들보다 주가가 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원장 최영락)은 25일 ‘한국 R&D 스코어보드 2003’을 발표하고 연구개발집약도(매출액 대비 연구개발투자의 비율)가 2% 이상인 연구개발 중심 기업들의 주가는 4년 동안 59%가 올라 200대 대기업에 비해 36%포인트, 비율로는 1.3배 더 상승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기·전자산업의 10대 기업들은 모두 연구개발투자성장률이 매출액성장률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우리나라 상위 10대 기업이 총 연구개발비의 70.7%를 차지하고 있어 연구개발 집중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조사를 수행한 경북대 조성표 교수는 “이제 우리나라도 전기·전자, 자동차 부문 일변도에서 벗어나 선진국과 같이 제약·SW·건강·항공 등의 부문에 대한 연구개발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기업 전반에 연구개발 투자의욕을 고취시킬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연구를 추진한 STEPI 임기철 부원장은 “각 기업의 연구개발투자가 기업 성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는 기업의 연구개발투자를 촉진하고 이를 통해 기업의 성과가 증진되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향후 R&D 스코어보드를 기업의 연구개발활동 및 그 성과에 관한 종합분석DB로 발전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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