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유사광고 `위험수위`

방송위 71개 PP대상 인포머셜 광고 조사

 국내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의 광고가 홈쇼핑 프로그램과 유사한 인포머셜 광고로 집중 편성됨으로써 시청자의 시청권 침해 및 매체 이미지 저해, 소비자 피해발생 등의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방송위원회가 복수PP(MPP)인 온미디어와 CJ미디어, 지상파방송사 계열의 KBS스카이, MBC플러스, SBS미디어넷 등을 포함해 모두 71개 PP를 대상으로 실시한 ‘인포머셜 광고 편성현황 조사’ 자료에 따르면, 케이블TV와 위성방송의 PP 광고중 상품 관련 정보 제공 및 판매에 초점을 맞춘 인포머셜 광고가 차지하는 비율이 평균 82.8%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WCN·C3TV·하오TV·씨네서스·이토마토·MCN·MCN무협·MCN드라마·가족영화채널·CNTV·HCN-TV 등 전체광고 모두가 인포머셜 광고로 편성된 PP도 11개나 돼, 업계에서는 방송프로그램이 목적이 아니라 인포머셜 광고를 통한 수익을 주 목적으로 채널을 운영하는 PP도 상당수 있을 것이라는 의혹마저 일고 있다.

 방송위는 PP들의 인포머셜 광고 과다편성은 일반광고 유치가 어려운 상황에서 사업자들이 택한 불가피한 경영전략으로 보여지므로 실효성있는 PP의 지원방안이 전제되지 않는한 인포머셜 광고 규제정책이 또다른 문제점을 야기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인포머셜 광고방송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는 유방송의 특성상 시청권 침해보다는 구매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소비자의 피해라고 덧붙였다.

 이에따라 방송위는 방송법 개정을 통해 인포머셜 광고방송의 개념 도입후 폐해방지를 위한 적절한 규제 대책을 준비하고, PP 방송광고시장 개선 및 경영여건 활성화를 위한 대책마련을 병행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병수기자 bjorn@etnews.co.kr>

주요 PP 인포머셜 광고 편성현황 (1일 기준)

채널명 총 광고시간 인포머셜 광고 시간 인포머셜 광고 비율

WCN 240분 240분 100%

C3TV 120분 120분 100%

MBC드라마넷 192분 84분 43.8%

매일방송 225분 214분 95.1%

MTV 123분 86분 69.9%

리빙TV 193분 127분 65.8%

SBS스포츠 131분 19분 14.5%

이토마토 90분 90분 100%

m.net 124분 2분 1.6%

온게임넷 142분 100분 70.4%

투니버스 191분 88분 46.1%

히스토리채널 186분 156분 83.9%

SBS골프 168분 - 0%

동아TV 189분 93분 49.2%

<자료 방송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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