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

 휴대폰 통화가 잘 터지지 않아 AS센터를 찾았다. AS센터 직원은 업그레이드를 한번 받아보라고 권했다. 필요한 모든 전화번호를 휴대폰에 저장해놓고 쓰기 때문에 혹시 저장된 것이 지워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하자 ‘문자는 지워질 수 있지만 전화번호는 괜찮다’고 하길래 믿고 맡겼다.

 휴대폰 업그레이드에 30분 정도 걸린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한시간이 더 지나서 어떤 직원이 오더니 업그레이드가 늦어지니 내일 다시 오라고 했다. 한시간 넘게 기다리게 한 것이 좀 불쾌하긴 했지만 제대로 고쳐준다는데 상관있겠나 싶은 마음에 알겠다고 대답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다음날 기분좋게 휴대폰을 찾으러 갔다. 그런데 직원이 돌려주는 휴대폰을 살펴보니 문자는 물론이요 스케줄에 입력해놓은것, 전화번호까지 모두 삭제돼있었다. 너무 당황해서 어떻게 된거냐고 묻자 ’이런 적이 한번도 없었는데 갑자기 프로그램에 이상이 생겨서 저장된 정보가 모두 삭제된것 같다’고 대답했다. 어이가 없어서 ‘혹시라도 이런 경우가 생길 수 있다고 알려줬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따졌지만 ‘전에는 이런 경우가 전혀 없어서 자신들도 어쩔수가 없었다’면서 ‘죄송하게 생각한다’라고만 말할 뿐이었다. 사전에 저장해놓은 정보가 지워지지 않겠느냐고 확인했을때 그럴리 없다고 장담하지나 않았으면 이렇게 억울하지는 않았을것 같다. AS센터를 믿고 맡긴 소비자만 억울한 처지가 됐다.

 김연아·서울시 마포구 합정동

 

 지난 추석 연휴를 앞두고 유명 인터넷쇼핑몰에서 의류 구입 주문을 했다. 주문 당시 고향에 선물로 가져갈 것이기 때문에 만약 배송이 늦으면 주문할 수 없다고 얘기했다. 해당 쇼핑몰의 상담원과 통화할 때 분명히 차표 예약시간도 알려주었고 상담원 역시 알겠다며 꼭 시간안에 배송될 거라고 확인해주었다. 그래도 불안한 마음에 여러 번 상담 통화를 한 후 결제했다. 그런데 아무리 기다려도 물건이 오지 않았다. 해당 쇼핑몰의 게시판에 글도 올리고 고객센터로 전화도 여러번 했지만 통화중이었다. e메일에도 답장이 없었다. 예매했던 차표를 취소하고 4시간이나 더 기다렸지만 역시 마찬가지였다. 결국 뒤늦은 귀성길에 올랐고 선물도 가져가지 못했다.

 그런데 서울로 돌아온 지 며칠후 그제서야 주문했던 물건이 도착했다. 화가 나서 쇼핑몰에 연락한후 항의하고 반품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쇼핑몰측은 도착 시간이 명시돼있지 않았다며 요구를 무시했다. ‘고객센터 상담원과 통화한 내역이 있지 않느냐’고 따지자 이번엔 ‘맞춤 상품이라 반품이 안된다’는 말도 안되는 소리로 발뺌했다. 요즘 편리하다는 장점 때문에 인터넷쇼핑몰을 자주 이용했다. 하지만 이번 일로 인터넷쇼핑몰을 다시 이용하기가 망설여진다. 배송이나 반품 문제로 인터넷쇼핑몰에 불만을 갖는 사람들을 주변에서도 많이 보고 있다. 이제 인터넷쇼핑몰업체들은 매출 올리기에만 급급하지 말고 소비자 불만이 무엇인지 파악해 고쳐야 할 것이다.

 배정호·서울시 동작구 사당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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