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위의 음반업체 영국 EMI가 타임워너 그룹의 음반사 워너뮤직에 대해 16억달러 규모의 인수 제안을 냈다고 파이낸셜타임즈가 22일 보도했다.
에릭 니콜리 EMI 회장은 리차드 파슨스 타임워너 회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인수를 위해 현금 10억달러와 EMI의 주식 6억달러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타임워너는 합병 회사의 지분을 25%까지 보유할 수 있게 되며 2명의 이사를 이사회에 파견할 수 있다.
합병이 성사되면 비벤디 산하 유니버설뮤직에 이은 시장 점유율 24%의 세계 2위 음반업체가 탄생하게 된다.
회사 관계자들은 합병 회사가 중복 인력 정리 및 마케팅 비용 축소 등을 통해 약 3억달러의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했다.
타임워너는 독일 베르텔스만의 BMG와 합병 협상을 벌였으나 최근 결렬됐다. BMG는 타임워너와 EMI의 협상과는 별도로 타임워너와 접촉을 계속할 계획이다. EMI는 지난 7월에도 타임워너에 인수 제안을 냈으나 BMG에 밀린 바 있다. 음반 매출 감소와 인터넷 음악 파일 교환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세계 주요 음반사들은 인수합병으로 돌파구를 찾고자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세희 기자 h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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