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생체인식 보안 기술 ISO 표준과제로 첫 선정

KISA, 내년 1월 15일까지 초안 제출

 국내에서 개발된 생체인식 보안 기술이 국제표준기구(ISO)의 표준 과제로 선정됐다.

 한국정보보호진흥원(원장 김창곤 KISA)은 최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ISO 국제표준화 회의에서 우리나라가 제안한 ‘생체인식 상호연동 표준 검증 기술’이 표준과제로 확정됐으며 이 과제 책임자로 김재성 한국정보보호진흥원 지원기획팀장이 선출됐다고 17일 밝혔다.

 보안 분야에서 국내 기술이 ISO 표준 과제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만큼 국내 생체인식 보안 기술의 수준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첫 사례로 받아들여 지고 있다.

 KISA는 내년 1월 15일까지 표준 초안을 ISO에 제출할 예정이며 ISO의 검토 과정을 거친 후 2006년경 국제 표준으로 확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생체인식 상호연동 표준 검증 기술은 생체인식 제품이 상호 호환될 수 있는 지의 여부를 검증하기 위한 것으로 KISA의 기술이 국제 표준으로 확정되면 국내 업체들이 이 분야의 세계 시장 선점에 있어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호환되는 생체인식 보안 제품을 개발할 때 국내 업체들이 KISA로부터 관련 기술을 이전받을 수 있어 제품 개발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인증을 받기 위해 국내 업체들이 해외에 나가지 않고 국내에서 표준 인증을 받을 수 있어 제품 개발 시간 및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는 권영빈 중앙대 교수가 ISO의 생체인식 분과인 SC37의 워킹그룹2 위원장으로 뽑혔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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