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 바이러스` 또 온다

대부분 기업 패치 설치 안해 큰 피해 우려

 미국의 보안 전문가들이 ‘제 2의 MS블래스터’ 바이러스 등장 가능성을 잇따라 경고하고 나섰다.

 C넷에 따르면 버지니아주에 있는 보안기관 아이디펜스의 애너리스트 켄 던함은 16일(현지시각) “최근 발견된 MS 윈도의 보안 결함을 악용한 새로운 웜 바이러스나 트로이목마 바이러스가 조만간 나타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그는 이들 바이러스가 패치를 설치하지 않은 컴퓨터를 ‘먹이’로 삼을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하지만 불행히도 아직 수많은 기업이 이를 막을 수 있는 패치를 설치하지 않은 상태”라고 우려했다.

 또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위치한 보안 회사 카운터페인인터넷시큐리티도 같은날 “MS 윈도 안에 있는 DCOM(Distributed Component Object Model) 콤포넌트에 바이러스를 초래할 수 있는 결함이 있다”고 지적했다. 아이디펜스 등이 발견한 샘플 코드를 검토한 애미 캐롤 마이크로소프트(MS) 보안 담당자는 “패치를 서둘러 설치한 기업의 경우 첫 블래스터 바이러스 발생 때도 별 피해를 입지 않았다”며 빠른 패치 설치를 촉구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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