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 ‘신 시·군·구 주민등록시스템’이 수시간 동안 마비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15일 행정자치부와 일선 동사무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부터 일부 지역에서 수시간 가량 신 시·군·구 주민등록시스템이 마비됐다.
이날 사고는 일선 읍·면·동사무소에서 민원인이 주민등록 등초본 발급시 거주지 주소를 모르고 신청할 경우 중앙센터에서 전국 시·군·구 서버에 연결해 주소지를 자동처리하는 과정에서 분산처리를 맡고 있는 미들웨어 부분에 과부하가 나면서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시스템의 전산장애로 인해 전국 일선 시·군·구 동사무소가 전산망 접속에 지장을 겪으면서 주민등록 등초본 발급이 안돼 업무차질을 빚었고 민원인들도 불편을 겪었다.
서울 영등포2동 사무소 관계자는 “오전부터 오후 5시 현재까지 전산장애로 인해 주민등록 등초본의 발급이 안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시스템 가동 첫날인 관계로 통신량이 평소보다 많이 늘어난데다 중앙센터에서 분산처리를 하는 미들웨어에 과부하가 발생해 거주지 주소파악을 위한 제한시간을 넘기는 타임아웃 사태가 계속 발생하면서 시스템 장애가 일어났다”며 “15일 오후 현재 분당 소재 중앙센터에서 장애를 80∼90% 가량 복구하고 있어서 16일부터는 정상적으로 시스템이 운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행정자치부는 1989년부터 운영해온 전국 읍·면·동 주민등록시스템을 233개 시·군·구에 통합 구축하는 ‘신 시·군·구 주민등록시스템’ 구축을 13일 완료하고 14일 테스트를 최종 완료했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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