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이나 추석 등 명절은 인터넷 쇼핑몰 ‘개점 휴업’이라는 상식을 깨고 올 추석 연휴기간에는 주요 쇼핑몰이 기대 이상의 매출을 올려 화제다. 상대적으로 인터넷 사용시간이 짧은 주말 특히 명절이 낀 연휴기간은 쇼핑몰 방문자와 거래 매출이 곤두박질치던 게 통념이었다. 하지만 올 추석 연휴는 긴 휴일 때문인지, 태풍의 영향 때문인지 예년의 명절 연휴보다 큰 폭의 매출 신장을 이룬 것으로 집계됐다.
트레이디포·LG이숍·CJ몰·한솔CS클럽 등 주요 인터넷 쇼핑몰업체들이 올 추석 연휴기간에 집계한 실적에 따르면 예년의 명절 연휴보다 평균 50%의 매출이 신장된 것으로 조사됐다.
종합 쇼핑몰 트레이디포 정혜진 과장은 “긴 연휴로 전화상담을 할 수 없었음에도, 예년에는 연휴 매출이 일요일의 80%선이었는데 이번 연휴 기간에는 일요일의 120%선이었다”고 말했다. 또 이 기간 동안 방문객 수도 전혀 줄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연휴 다음날인 15일 월요일 매출이 평일 월요일 매출의 2배에 달해 인터넷 쇼핑이 오프라인 쇼핑의 대안이 아닌 하나의 구매 패턴을 가진 쇼핑객 층을 확보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트레이디포 측은 결국 연휴기간에 상품 구매를 주저했던 고객이 연휴 이후에 구매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LG이숍과 CJ몰도 추석 당일인 11일까지 매출이 주춤하다가 13일부터 상승하기 시작해 14일과 15일에는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LG이숍 측은 “올 추석 연휴는 이전보다 기간이 길고 태풍으로 집안에 있는 시간이 많아서인지 명절을 전후로 한 매출이 기대 이상으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한솔CS클럽과 롯데닷컴도 지난해 추석 연휴기간은 물론 지난 설 등 다른 명절 때와 비교해 매출이 평균 40∼50% 정도 상승해 주요 쇼핑몰이 올 추석 연휴기간에 풍성한 수확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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