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콤의 케이블모뎀종단장치(CMTS ; Cable Modem Termination System) 증설사업을 차지하기 위한 시스코와 테라욘간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지난 8일 발표된 투자계획에 따르면 파워콤은 가입자 증가에 따른 트래픽전송용량 부족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총 50억원의 예산을 투입, 전국 22개 지역에서 CMTS를 새로 도입하거나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DOCSIS1.0 기반의 CMTS를 파워콤에 공급해온 시스코는 기존 공급자로서의 강점을 앞세워 이번 증설사업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 시스코는 파워콤이 이번 사업에서 테라욘이 주력하고 있는 DOCSIS2.0대신 DOCSIS1.1장비를 도입한다는 방침인만큼 수주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시스코는 이번 사업을 수주할 경우 최근 불고 있는 DOCSIS2.0 논쟁을 잠재우며 업계 선두주자로서의 위치를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테라욘은 시스코가 아직 DOCSIS2.0 제품군을 출시하지 않은 점을 집중 공략, 파워콤의 CMTS증설사업에 참여한다는 구상이다.
테라욘은 현재 파워콤에 차세대 장비에 해당하는 ‘NG(Next Generation)-CMTS’ 공급을 추진중이다. 테라욘은 파워콤이 DOCSIS2.0 제품의 일부 성능을 보완한 차세대 개념의 CMTS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파워콤만을 위한 CMTS를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이의 일환으로 이미 이달초 테라욘 본사의 자키 라키브 최고경영책임자(CEO)가 파워콤을 방문, 이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라욘의 국내 영업을 담당하고 있는 케이블웨이커뮤니케이션측은 “아직 결정된 사안은 없지만 파워콤이라는 고객 확보가 전세계 CMTS시장에 미칠 수 있는 파급효과를 고려해봤을 때 테라욘으로서도 사업 참여 의지가 높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구상대로 테라욘이 파워콤에 NG-CMTS를 공급한다면 테라욘으로서는 한국 대형서비스사업자(ISP)에게 처음으로 CMTS를 공급해 사업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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