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후폭풍 조심하라"

"트리플위칭데이 이후 매물 압박"

 주식시장이 추석연휴 장기간 휴장에 들어가면서 연휴기간 발생할 다양한 변수들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 증시는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매매일 기준으로 3일간 휴장에 돌입한다. 반면 국내 증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미 증시는 같은 기간동안 정상적으로 열리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돌발 변수’에 그대로 노출될 수 밖에 없다.

 증시 전문가들은 일단 미 주요 투자지표 발표, 9일 트리플위칭데이와 이에 따른 변화, 9·11테러 2주기를 맞는데 따른 변수 등을 염두에 둔 시장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9일 트리플위칭데이와 후폭풍 여부=일단 이번 트리플위칭데이 부담은 크지 않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우려했던 프로그램 매물 가운데 많은 양이 외국인의 순매수를 통해 소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3월과 6월 만기에서는 모두 만기일 이후 프로그램 매수가 유발되면서 지수 상승이 나타나기도 했다. 반면 교보증권에 따르면 지난 97년 9월 이후 평균적으로 만기일까지는 주가가 상승한 반면, 만기일 이후엔 일주일 동안 약 3.17%포인트 하락 압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만기일과 추석연휴가 겹칠 경우 이후 약 4%포인트 가량 하락 압력이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만기와 이에 따른 영향에 대한 획일적 판단보다는 만기일 이후 시장 분위기가 더 중요하다는 시각이 많다.

 ◇미국 경제지표 봇물=국내 연휴기간 동안에도 발표되는 미 주요 경제지표들의 발표는 계속된다. 지표에 따라 미 증시가 크게 출렁거릴 경우 국내 증시도 연휴 이후 파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9일(현지시각)에는 미국의 7월 도매재고가, 11일에는 8월 수입물가가 각각 발표된다. 또 12일에는 8월 생산자 물가와 9월 미시간대소비자 서베이지수 잠정치가 공개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9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콜금리를 결정하고 통계청의 소비자 전망과 한국은행 기업경기 실사지수(BSI)가 발표된다. 주요 지수는 향후 국내외 경기의 큰 그림이 된다는 점에서, 또 연휴 기간 누적된 결과가 15일 증시에 일시 반영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9·11테러 2주기, 3분기 실적 관심=연휴기간 미 9·11테러 2주기가 도래한다는 점과 연휴후 3분기 마무리 시점이 도래한다는 것도 관심권이다. 9·11 2주기는 별탈없이 넘어간다면 상관없지만 추가 테러나 산발적 저항 등이 발생한다면 시장에 영향이 클 수 있다. 미국이 테러와 추가 전쟁을 선포하는 등의 대처도 시장에 영향을 줄 요인으로 풀이된다.

 연휴이후 월말이 다가오면 3분기 실적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전망이다. LG투자증권 강현철 연구원은 “긍정적 거시지표들은 이제 주가의 새로운 상승 동력이 되기는 힘들다”며 “월말이후 본격화될 국내외 주요기업들의 3분기 (추정)실적에 시장의 관심이 이전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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