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랜 보안업계 시장 선점경쟁 달아오른다

기업 수요 크게 늘어…국내·다국적기업 경합

 무선랜 보안에 대한 최근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 분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국내외 업체들간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기업들이 무선랜 보안의 필요성을 인식, 이 분야 솔루션 도입에 나섬에 따라 엑서스테크놀로지·리눅스코리아 등 국산업체와 펑크소프트·버어니어네트웍스 등 다국적 기업들이 이 분야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들어 기업과 학교·병원·기관들이 실시한 입찰마다 이들 업체간 경합이 치열해지고 있으며 최근 들어서는 KT의 법인 상품인 네스팟 비즈 영업이 본격화되면서 이 분야 사업 참여업체와 참여하지 않은 업체간 우열이 가려지는 상황도 연출되고 있다. 이들 업계는 특히 올해 하반기 대형 중공업계와 금융·보험사들의 보안 장비시장의 수요를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따라 시장 판도가 달라질 것으로 보고 이 분야 시장 확보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엑서스테크놀로지(대표 유동호)는 이미 KTF 등 상당수의 납품 사이트를 확보, 다른 업체에 비해 앞서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초 KTF를 비롯해 LGCNS·삼성플라자·삼성의료원 등에 자사 무선랜 보안 서버 ‘AS시리즈’를 납품했다. 특히 지난달 네스팟 비즈 협력 업체로 선정된 이후 KT광화문 영업본부에 시범 사이트를 구축한데 이어 최근 메트라이프생명 국내 영업망과 건국대에 제품공급을 확정지었다.

 엑서스와 네스팟 협력 업체로 공동 선정된 리눅스코리아(대표 박혁진)도 리눅스 기반 보안 소프트웨어 상품으로 기업 공략에 나섰다. 리눅스코리아는 치열한 접전끝에 하나로통신의 무선랜 서비스인 애니웨이, SK텔레콤 등에 보안 솔루션 공급하는 등 시장을 서서히 확대하고 있다.

 다국적기업인 펑크소프트사의 국내 에이전트인 퓨전인텍(대표 이선형)도 대한생명·ETRI·삼성네트웍스에 보안인증 솔루션을 공급하는 등 한국 기업 고객 유치전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들어 7∼8건의 주요 대형 입찰에 참가, 국내 업체와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이외에도 버어니네트웍스가 개발한 가상사설망(VPN)방식의 보안 장비인 액세스매니저컨트롤 서버를 공급중인 썬텍인포매이션시스템(대표 성영익)도 KT 우면동 연구소와 대덕 연구소에 자사 솔루션을 납품했다. 이 회사는 KT네스팟 비즈비니스 사업에 협력 업체로 참가한 것을 계기로 이 분야 수요에 차별화한 자사의 제품을 공급,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박근태기자 runr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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