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초고속인터넷 유무선 영상전화 선뵌다

KTF, 8일 시범서비스…SKT, 11월께

 휴대폰과 초고속인터넷의 영상전화를 연계한 유·무선 연동 영상전화가 실시된다.  그동안 유선대 유선, 무선대 무선 영상전화는 있었으나 유무선을 연동해 영상전화를 주고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KTF가 2GHz 대역 WCDMA를 위해 개발한 것으로 시범서비스기간중 제공할 예정이다.

 영상전화는 3세대(G) 통신 킬러 콘텐츠로 예상되고 있어 이 서비스의 성공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WCDMA 서비스 8일 시작=KTF(대표 남중수 http://www.ktf.com)는 오는 8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두달간 서울, 과천, 안양, 군포, 의왕, 성남, 수지, 광명, 부천 등 수도권 8개 도시에서 자사직원 690명을 대상으로 WCDMA 방식 시범 서비스에 들어간다.

 2GHz 대역을 활용한 IMT2000 서비스는 이번이 국내 최초다.

 KTF 관계자는 “시범서비스는 주주, 정부 등과 했던 약속을 이행하고 최적의 상용서비스를 위해 실시되는 것으로 이 기간중 영상전화 서비스 이용 행태, 지불가능 요금, 듀얼밴드듀얼모드(DBDM) 단말기 선호도 등을 분석해 상용화에 반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범서비스는 DBDM방식의 가입자정보(USIM) 카드가 내장된 30만화소 단말기가 사용되며 고객번호는 ‘010’번이 사용될 계획이다. KTF측은 시범서비스가 끝나면 오는 11월부터 상용서비스에 들어갈 방침이다.

 2GHz 대역 WCDMA 서비스를 준비중인 SK텔레콤(대표 표문수 http://www.sktelecom.com)도 11월 서울 송파구 등 강남지역 3개 구에서 시범서비스에 들어가고 12월에 상용화할 방침이다.

 ◇유·무선 연동 영상전화 서비스 등장=KTF는 우선 영상전화, 음성전화, 384Kbps급 고속인터넷 접속서비스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10월에는 무선인터넷 기반 서비스, 음성 부가서비스, 메시징 서비스, 멀티미디어서비스 등을 실시, 새로운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내놓기로 했다.

 특히 KTF는 영상 휴대폰과 인터넷 영상 전화를 결합한 유무선연동 서비스를 제공한다.

 KTF 관계자는 “영상전화 단말기 보급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IMT2000의 특장 서비스인 영상전화서비스 보급을 위해 유무선연동 서비스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이 서비스는 3G 회의론이 계속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 주목된다. 업계 일각에서는 IMT2000이 기존 서비스와 큰 차별성이 없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영상전화는 3G 서비스의 성공 가능성을 점칠 수 있다는 점에서 KTF의 유무선연동 영상전화가 시장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가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KTF는 이와함께 대역폭이 큰 WCDMA 특성을 활용해 다자간 영상전화, 무선 모듈을 통한 고속인터넷 접속 서비스, 주문형비디오(VOD)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성공 여부, ‘시장’에 달려=KTF가 준비중인 유무선연동 영상전화의 성공 여부는 ‘가격‘과 ‘콘텐츠‘에 달려 있다. 가격과 콘텐츠가 소비자들을 만족시키면 성공할 수 있으나, 그렇지 못하면 실패로 끝나 말그대로 시범서비스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들이 영상전화서비스에 손을 들어줄 지가 최대의 관심사항이다. 이 서비스가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 ‘킬러앱’으로 인정될 경우 국내 이동통신 시장의 ‘버전 업’ 과정이 급속히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반응이 냉담하면 2GHz 서비스 축소나 연기 주장이 고개를 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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