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금융 미래를 이끈다]김응원 상호저축은행 중앙회 이사

 “금융권의 경쟁력과 IT투자는 동일선상에 있습니다.”

 김응원 상호저축은행중앙회 이사(CIO·48)는 “1년만 늦게 투자해도 2년 이상 뒤처질수 있기 때문에 투자 적기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내 금융권의 정보화담당임원들은 이 점을 충분히 반영해왔는지 반문해봐야 할 것”이라고 CIO의 역할을 강조했다.

김 이사는 국민은행, 장은카드, 국민카드에 이르기까지 24년간 ‘경쟁력=IT투자’라는 공식을 현장에서 체득해왔다. 그는 이 논리는 갈수록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들어 통신과 금융의 융합화로 ‘전자금융’ 시대가 도래하고 있는 현상이 그렇다. 전자금융은 24시간 365일 시스템 지원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물리적 기반없이 제대로 된 고객서비스는 생각할수도 없게 된 셈이다.

이때문에 상호저축은행업계도 IT투자를 늘리는 추세다. 실제로 그동안 소홀했던 인터넷 뱅킹 서비스를 시작하는가 하면 차세대 시스템 구축 준비에도 바쁘다. 63개 상호저축은행이 원장관리에서부터 모든 전산업무를 위탁한 중앙회는 더할 나위없다. 중앙회는 최근 90년대말에 도입한 IT시스템의 노후화로 금융환경 변화를 따라가기 어렵다며 하드웨어 교체뿐만 아니라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 업그레이드 등 시스템 전면 교체작업을 결정했다.

지난 7월말부터 국민카드에서 중앙회로 자리를 옮긴 김 이사가 업무파악을 서두르는 이유다. 그는 “98년∼99년 투자에 비해 규모는 5∼6배 커지겠지만 투자금액을 비교해보면 이전에 비해 20%밖에 소요되지 않을 것”이라며 “대형 금융권에 비하자면 소규모겠지만 ‘작고 아름다운’ 시스템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한다. 상호저축은행이 틈새시장에서 영업을 해야하는만큼 유연성과 다양성을 갖추도록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번 시스템 전면 교체로 기반을 다진뒤 2단계로 백업센터 구축, 3단계로 고객관계관리(CRM) 도입과 리스크관리시스템 운영 등을 추진할겁니다.” 상호저축은행 업계의 IT를 총괄해야 하는만큼 어깨가 무겁지만 소명감을 느낀다는 그의 중장기 계획이다.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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