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무선랜업체들이 최근 사이버아파트·일반소비자 시장 등 틈새시장 공략에 여념이 없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하나로통신 등 공중망 무선랜 사업에서 제외돼 시장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부 중소무선랜 업체들이 사이버아파트나 일반 소비자 대상 틈새시장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KT 등 대형 수요처 발굴에 어려움을 겪은데다 안정적인 수익원 확보를 위해서는 소규모 틈새시장이라도 소홀히 할 수 없다는 ‘다급함’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크리웨이브(대표 김대현 http://www.crewave.com)는 삼성·현대건설 등 대형 건설사가 건축 중인 고급형 사이버 아파트에 2.4㎓기술을 응용한 무선랜 모듈을 공급하는 등 홈오토메이션(HA) 분야에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아파트 내부 기기를 동작시킬 수 있는 무선랜 패드를 개발, 타워팰리스·로얄팰리스·아이파크 등 고급형 아파트에 잇따라 공급했다. 이 회사는 또 삼보컴퓨터의 교육망 사업에 참가, 자사 무선랜 솔루션을 공급하는 등 PC업체와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나아가 HA 및 네트워크통합(NI) 업체들과 제휴해 새 복합형 제품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제이엠피시스템(대표 홍순진 http//www.jmpsystem.com)은 용산을 중심으로 한 일반 소비자 시장을 공략하는 한편 대형 PC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수익원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LGIBM과 PC탑재형 액세스포인트(AP) 모듈 공급에 관한 제휴를 체결하고 올 초부터 데스크톱용 PCI카드형 AP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용산 시장에서 일반 소비자들의 인지도 확산을 위해 영업망을 정비하는 한편 고품질의 중저가형 제품을 잇따라 출시했다.
이외에도 지난번 KT 납품에서 제외된 아크로웨이브(대표 조용천 www.acrowave.com)가 대기업과 공동으로 인터넷전화기를 개발한데 이어 DMB, 휴대인터넷 등 무선랜과 연계할 수 있는 신규 상품 개발에 착수하는 등 사업 다각화를 통한 수익성 제고에 나서고 있다.
이와관련, 크리웨이브 김대현 사장은 “이미 2∼3년전부터 무선랜 업계의 수익성 악화는 예견된 사항”이라면서 “이제 통신 사업자에게만 매달리지 말고 HA처럼 연계 가능성이 높은 분야를 찾아 내름대로 새 활로를 모색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박근태기자 runr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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