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외이사제도가 기업 투명성 제고의 방안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기업들의 사외이사 선출 및 운영 구조는 여전히 구태를 벗지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삼성·LG·SK·현대·현대자동차·현대중공업 등 6대 그룹 54개 계열사의 사외이사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군소 주주나 주주 제안 형식으로 후보 추천된 사외이사는 단 한 명도 없었다. 또 소액주주의 권익 보호를 위해 도입된 ‘집중투표제’는 조사대상 54개 기업중 SK텔레콤, 세계물산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모두 정관에서 배제, 상법상 도입 취지가 유명무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조사대상 54개 기업의 총 사외이사 수는 164명으로 기업별로 평균 3명을 보유하고 있으며 사외이사의 이사회 출석 비율은 83.8%로 비교적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 직업별로는 교수가 57명(35%)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표>그룹별 사외이사 신규·중임 비율
구분 신규 사외이사 수 중임(2회 이상) 사외이사 수
삼성 14(30.4%) 32(69.6%)
LG 32(71.1%) 15(28.9%)
SK 13(43.3%) 17(56.7%)
현대 8(57.1%) 6(42.9%)
현대자동차 9(42.8%) 12(57.2%)
현대중공업 5(100%) 0(0%)
합계 81(49.7%) 82(50.3%)
자료:경실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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