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제공 영역 탈피 PVR 등 진출 채비
TV에서 프로그램정보를 제공해주는 전자프로그램가이드(EPG)업체들이 새로운 수익모델 찾기에 나섰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EPG정보 최대 수요처로 기대됐던 케이블업체들이 비용을 이유로 EPG정보 수요에 소극적으로 돌아섬에 따라 이피지· 젠터닷컴·가이드채널 등 업체들은 기존 데이터제공서비스 영역을 탈피한 새로운 사업발굴에 발벗고 나섰다.
EPG데이터 서비스 분야에서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이피지(대표 서조황 http://www.epg.co.kr)는 데이터서비스 대상을 기존 방송사 외에 네트워크기반 멀티미디어서비스 업체인 SK와 MS 등의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확대했다. 또 멀티미디어서비스를 구상하고 있는 다양한 플랫폼사업자 혹은 셋톱박스, 디지털홈이나 홈네트워킹 업체들과 데이터를 제공키 위한 사업의 준비에 나서고 있다.
디지털&디지털(대표 이규택)과 EPG서비스에 이어 개인영상저장(PVR) 서비스에 나섰다. PVR의 개발과 판매는 디지털&디지털이 맡고 이피지는 가정에 보급된 PVR에 전화선을 통한 EPG 정보를 보내주는 일을 맡고 있다. 특히 이 업체는 디지털영상관련전자제품을 생산하는 가전업체와 EPG데이터 제공과 관련한 사업을 준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젠터닷컴(대표 황영헌 http://www.gentor.com)은 기존 TV뿐만 아니라 웹과 모바일에서 프로그램정보는 물론 연예인 정보를 제공하는 응용 서비스사업을 새로 개발하고 이 분야에 주력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스타e샵’을 통해 국내외 1만 여 스타들의 상세 프로필 등 각종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젠터닷컴은 이 같은 데이터제공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공격적인 영업도 진행한다.
이와 함께 셋톱박스 사용자가 원격지의 서버를 이용해 방송 프로그램을 저장한 다음 시청을 할 수 있는 ‘인터넷을 이용한 웹 PVR 시스템’에 관한 특허를 취득하고 PVR에 편성표나 연예정보 서비스에도 나설 계획이다.
가이드채널(대표 신기현 http://www.cabletv.co.kr)은 국내에서는 아직 초기시장인 솔루션 라이센싱 사업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가이드채널은 이미 트리뷴미디어서비스(TMS)사로부터 국내 아날로그 EPG채널솔루션에 대한 독점 공급권을 가지고 있어 디지털방송의 EPG솔루션에 대한 공급권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이드채널은 쌍방향방송이 가능한 시점에 맞춰 전문적인 EPG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젠터닷컴 정현수 부장은 “전문화한 업체를 지향했으나 안정적인 수익원을 발굴하는 것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현실”이라며 “많은 업체들이 이같은 수익모델 창출을 위해 사업영역 확대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