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중인 초고속인터넷 사업자들이 회사 가치를 높히기 위해 온힘을 쏟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두루넷(관리인 박석원)과 온세통신(관리인 황규병)은 법원에 자구 계획안 제출을 앞두고 가입자를 증가시키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지난 5월부터 법정관리중인 온세통신은 4개월여 공백을 깨고 가입자 확보를 위해 각종 이벤트를 준비중이다. 온세통신은 한가위를 맞아 자사 초고속인터넷 ‘샤크’ 산규 가입자를 대상으로 사은행사를 갖는다. 온세통신은 신규 가입자들에게 디지털카메라를 최고 59%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온세통신 관계자는 “가입자 이탈을 막고 신규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해 사은행사를 기획했으며 법원에 갱생계획을 제출하는 이달말 이후 다양한 프로모션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두루넷도 지난 3월 법정관리 시작 이후 5개월간 지속적으로 마케팅을 강화했다. 두루넷측은 현재 창립 7주년을 기념에 지난 98년 7월 가입 고객 전원에게 MP3 플레이어 등을 증정하는 등 사은행사를 진행중이다. 이에 앞서 이 회사는 신규 가입자 대상으로 인라인스케이트 할인 행사를 갖는 등 가입자 확보 행사를 잇따라 진행해왔다.
두루넷 관계자는 “법정관리 이후 경영 정상화의 핵심 요인은 두루넷 이용자의 고객 만족도를 강화하고 이를 통해 신규 가입자를 유치하는 것이라고 판단해 행사를 펼친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두루넷과 온세통신의 마케팅 강화는 법정관리를 받으면서 부채가 동결, 현금 유동성이 생겼기 때문이며 이를 통해 회사의 존속가치를 높히는 것으로 풀이했다. 존속가치를 높힘으로써 매각이나 자구안 마련시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사은품 위주의 행사로 모집한 가입자들은 언제든지 이탈할 수 있는데다 매각이나 자구안 확정이후에 자금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어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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