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디지털 방송 서비스 준비 한창
토종 방송솔루션 업체들의 중국 진출이 활기를 띠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ITMG와 코난테크놀로지 등 국산 방송솔루션 업체들은 디지털방송 서비스를 준비중인 중국 업체들이 국내시장에서 검증이 끝난 방송 솔루션에 큰 관심을 보임에 따라 이 부문 사업을 크게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데이터방송전문업체인 ITMG(대표 서성호 http://www.itmg.co.kr)는 최근 중국 전역의 케이블방송사업자를 대상으로 장비를 납품하고 있는 D사로부터 데이터방송 솔루션을 공급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현재 실무 협의중에 있다.
서 사장은 “2∼3개월 안으로 장비시연을 마치고 장비와 솔루션을 함께 제공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의 솔루션 공급을 통해 중국 케이블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 사장은 또 “현재 중국은 부가서비스와 콘텐츠 비즈니스가 화두로 등장했지만 아직 데이터방송 부분 상용기술이 없는 상태여서 지금이 중국시장 진출 적기”라고 덧붙였다.
지난 2001년 말 중국 선전케이블과 미들웨어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중국에 첫발을 내디딘 알티캐스트(대표 지승림 http://www.alticast.co.kr)는 중국내 3개 셋톱박스 업체인 TCL·코쉽·마이웨이 등과 포팅계약을 체결하고 다음달 MHP 1.0.2 셋톱박스도 공급할 예정이다. 또한 선양에 위치한 요녕케이블로부터도 제품 공급 의뢰를 받고 협의중이다.
이 회사 이영문 팀장은 “중국은 오는 2015년 전면적인 방송에 들어간다는 계획 아래 당장 2005년까지 3000만 세대에게 디지털방송을 공급할 계획”이라며 “올해가 중국의 방송 디지털화와 데이터 방송의 첫해로 기술완성도가 높은 국내 솔루션 진출의 적기”라고 말했다.
코난테크놀로지(대표 김영섬 http://www.conantech.com)는 1일 대만의 불교방송 ‘다아이’와 방송SI업체 관계자 13명을 초청한 가운데 아카이빙 시스템에 대한 데모를 시연하는 등 해외진출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지난해 NAB에서 코난 제품을 눈여겨본 이 업체는 본격적인 장비도입을 앞두고 직접 한국을 방문, 솔루션 검증과 구매를 협의하기 위해 방한했다.
이외에 디투넷·DTV플러스 등도 최근 중국업체로부터의 제품개발 의뢰를 받아 관련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와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같은 중국업체의 잇따른 러브콜은 중국이 하드웨어 부문에서 어느 정도 수준에 올랐지만 디지털방송 SW분야만큼은 아직 한국이 우위를 가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국산 디지털방송솔루션업계가 중국이라는 거대시장에서 돌파구를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