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웜 바이러스인 ‘블래스터(Blaster)’의 변종을 만든 용의자가 체포됐다.
C넷 등 외신에 따르면 미 사이버 수사당국은 29일 오전(현지시간) 전세계 네트워크에 막대한 손해를 입힌 블래스터 바이러스의 변종을 확산시킨 혐의로 일명 ‘티키드(teekid)’라 불리는 미네소타주 출신 제프리 리 파슨(18·사진)을 그의 집에서 체포했다.
파슨은 이날 오후 미네소타주의 세인트 폴 법원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는데 그의 구체적 혐의 내용 등은 이번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FBI와 법무부가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법률 전문가들은 만일 파슨의 행위가 범죄로 인정되면 최대 10년간의 징역에 벌금 25만달러를 물어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가택 연금상태인 그는 학교에 가거나 병원에 갈 때에만 외출이 허락되고 있다. FBI 조사에서 파슨은 “MS블래스터B라는 변종 웜을 만들었다”고 시인했는데 최소 7000만대의 컴퓨터가 파슨이 만든 웜에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그에 대한 심리는 이달 17일 이번 사건을 조사중인 시애틀의 한 법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편 ‘러브샌(LovSan)’이라고도 불린 원조 블래스터 웜바이러스는 지난 8월 11일부터 확산되기 시작, 처음 24시간동안 무려 12만대의 전세계 컴퓨터를 감염시킬 만큼 가공할 위력을 보였는데 여러 변종 바이러스를 양산했다.
<방은주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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