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무선랜업계 수익원 찾기 `고심`

 중소 무선랜업체들이 안정적인 수익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주력사업인 랜장비 판매에서 벗어나 무선랜 기술을 응용한 다양한 솔루션 개발에 나섰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하나로통신 등 통신서비스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무선랜 제품을 납품하고 있는 국내 중소 무선랜업체들이 54Mbps 무선랜 기술을 결합한 신규 제품개발에 나서는 등 새로운 수익사업 발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아크로웨이브(대표 조용천)는 54Mbps 무선랜 기술과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2.3㎓ 휴대인터넷, 위치정보시스템(GPS), 데이터음성통합(VoIP) 등을 결합한 제품개발에 나선다. 이 회사는 현재 보유한 4건의 무선랜 관련 특허 외에도 신규 사업과 관련한 10건 안팎의 특허를 최근 출원했다. 이와 함께 모 대기업과 인터넷폰 공동개발에도 나서 현재 시제품을 개발, 테스트작업 등 마무리작업을 벌이고 있다.

 엠엠씨테크놀로지(대표 홍승억)는 54Mbps 전송기술에 기반을 둔 홈네트워크 시장에 진출키로 하고 다음달 중 고화질 대용량 동영상 전송기술 개발에 나선다. 이 회사측은 최근 해외 전시회 참관을 통해 홈네트워크 시장에서 블루투스의 대안으로 무선랜 제품들이 각광받고 있다는데 크게 자극받아 이 부문 기술개발에 나섰다고 밝혔다.

 아이피원(대표 박균환) 역시 2.3㎓ 휴대인터넷 시장 추이를 지켜보며 이 부문 솔루션 및 장비시장 진입을 모색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무선랜의 이동성 한계 해소를 위해 휴대인터넷과의 결합문제가 업계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이 분야 틈새시장이 존재할 것으로 보고 이 부문 솔루션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이와 관련, 아크로웨이브 조용천 사장은 “순수 무선랜 장비만으로 향후 시장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렵다”면서 “대부분의 무선랜 업체들이 무선랜과 결합한 다양한 복합형 제품개발에 나서거나 나설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근태기자 runr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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