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부-산자부 기술표준원 각각 개발 진행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산자(기표원)·정통부 ebXML 솔루션 테스트베드 개발 일지 ‘ebXML 솔루션 테스트베드, 결국 중복 개발되나.’
정보통신부와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이 ebXML 솔루션 테스트베드 공동 개발의사를 밝혔으나 실제로는 각각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부처간 동일사업에 대한 중복투자 논란이 다시 불거질 전망이다. 본지 6월11일자 1면, 7월15일자 16면 참조
27일 관련 정부기관에 따르면 정통부는 내달부터 한국전산원을 통해 파일럿 테스트베드의 업그레이드를 통한 완성모델 개발에 들어가며, 기술표준원은 민관컨소시엄인 KORBIT의 기술적 자문을 바탕으로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원(NIST)과 테스트베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양 기관은 내년에도 테스트베드 개발 및 업그레이드를 위한 예산확보를 진행하고 있어 중복투자에 따른 예산낭비 지적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공동개발 왜 안되나=양 부처가 ebXML 솔루션 테스트베드 주무부처라는 인식이 팽배한 가운데 이미 개발이 상당부문 진척된 것이 요인으로 파악된다. 정통부는 전산원을 통해 이미 지난 2001년부터 개발에 들어갔으며 기표원 역시 지난해부터 NIST와 공동개발을 모색해 왔으며 올 7월 제휴와 함께 본격 개발에 뛰어들었다. 특히 전산원은 이번 업그레이드를 통해 상호운용성 및 적합성을 인증할 수 있는 완성된 모델을 개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산원의 관계자는 “ebXML의 표준을 만드는 OASIS에서 솔루션 인증을 위한 프레임워크를 내놓았으며 이에 맞춰 개발이 진행된다”며 “앞으로는 추가 표준이 나올 때마다 부분적인 업그레이드만을 하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기표원이 NIST와 공동개발을 하고 있는 것도 양 부처의 공조를 어렵게 하고 있다. 단적으로 전산원은 전자상거래통합포럼(ECIF)을 통해 공동개발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인 반면 기표원은 전산원이 KORBIT 참여를 통해 협조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향후 전망=기표원과 전산원 모두 공동개발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이어서 공조 가능성은 남아 있다. 그러나 기표원은 전산원과의 전방위 공조에 소극적이고 또 전산원은 테스트베드 개발이 완성단계에 있어 굳이 공조 필요성을 인식하지 않고 있는 것 등이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국내에 두 개의 테스트베드가 개발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에 따른 국가 표준 테스트베드에 대한 논란이 발생할 전망이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