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스가 수익을 내지 못하는 사업부에 대한 정리계획의 일환으로 전체 150개 공장 가운데 최대 50개를 폐쇄하거나 매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제럴드 크라이스터리 회장은 네덜란드의 일간지 NRC-한데스블라트와의 회견에서 “구조조정을 통해 경쟁업체와 차별화되는 제품만을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조치는 비용을 줄이겠다는 뜻이며 주요 시장에서 철수한다는 것은 아니라고 말하면서 가정용 전구 등 간단한 제품은 저개발국의 업체들이 생산을 대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필립스의 줄스 프라스트 대변인은 폐쇄계획이나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필립스를 떠나는 근로자들은 공장이 매각되더라도 계속 고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필립스는 지난 5년간 270개 공장을 150개로 대폭 축소했다. 필립스는 지난 2001년과 2002년 대규모 적자를 기록함에 따라 일련의 구조조정을 단행, 2001년 중반 이후 해고 또는 사업부 매각, 신규고용 중단 등의 방식으로 5만개의 일자리를 없앴다.
현재 필립스의 고용인원은 세계적으로 모두 17만명이다. 필립스는 지난 2분기 중 4200만달러의 순익을 기록, 1년만에 첫 분기 흑자를 기록한 바 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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