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기업 담당자프레젠테이션 의무화
정부가 추진하는 중소기업IT화 지원사업이 내년부터 해당 중소기업 중심으로 전환된다. 이에 따라 신청절차에 중소기업 담당자의 프레젠테이션이 의무화되고 심사대상 업체가 한꺼번에 몰리는 현상을 막기 위해 월단위로 신청기업을 접수받는 방안이 적극 검토되고 있다.
산업자원부는 이르면 내달 초부터 이같은 내용을 포함하는 내년도 중소기업IT화사업계획 마련에 들어간다.
산자부는 특히 전문가와 업계의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올해까지 서류심사만을 실시해 정부자금을 지원하던 것을 서류심사에 중소기업 담당자가 직접 주도하는 프레젠테이션까지를 의무화할 계획이다. 또 대상기업을 충분히 평가하기 위해 월단위로 지원기업을 접수받는 등 신청기업에 대한 필터링 작업도 강화할 예정이다.
산자부의 이같은 방침은 정보화 추진 의지가 검증된 기업을 우선 지원함으로써 중소기업IT화사업의 효과를 높이고, 특히 중소기업 내부에 이 사업을 전담하고 프레젠테이션할 직원을 두도록 유도해 사업추진을 원활히 한다는 것이 목적이다. 또 내년도 관련예산이 올해에 비해 대폭 줄어들어 사업의 긴축적인 추진이 불가피하게 된 것도 배경이다.
산자부 전자상거래지원과 박상희 사무관은 “중소기업정보화의 성패는 정보화를 추진하는 기업의 의지와 자체 업무프로세스와 IT시스템을 이해하는 인력의 유무가 좌우한다”며 “중소기업의 정보화추진 분위기는 이제 어느정도 확산된 만큼 내년부터는 지원성과 극대화에 초점을 맞춰 중기IT화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획예산처는 산자부가 내년에 추진할 중소기업IT화 지원사업 예산규모를 올해 330억원에서 175억원으로 삭감키로 한데 이어 정통부의 소기업네트워크사업도 350억원에서 174억원으로 50%이상 줄이기로 하는 등 중소기업 정보화 관련 예산에 대한 삭감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