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이냐 시장점유율이냐.’
휴렛패커드(HP)의 PC 가격정책이 기존 시장점유율 향상에서 수익쪽으로 수정될 것으로 보인다.
C넷에 따르면 지난 3분기(5∼7월) PC사업에서 적자를 본 HP는 이의 주원인으로 ‘무리한 저가정책’을 꼽으며 향후 수익성 제고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PC사업에서 지난 2분기(2∼4월) 2100만달러 흑자를 달성했던 HP는 경쟁사인 델을 따돌리기 위해 지난 5∼7월 중 무리한 저가정책을 추진했는데 결국 적자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오고 말았다. 하지만 판매량은 작년 동기에 비해 16%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 칼리 피오리나 HP 회장은 “필요이상으로 저가 정책을 펼쳤다”며 PC사업의 적자에 대해 아쉬워했다.
HP의 실적 발표 직후 애널리스트들은 “PC사업을 흑자로 다시 돌려놓기 위해서는 가격 및 판매정책을 변경해야 한다”며 충고했는데 특히 델처럼 소비자에 대한 직접판매를 늘리라고 주문했다.
HP도 이미 PC가격을 조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 판매사이트인 ‘HP쇼핑닷컴’에서 한때 349달러에 판매됐던 ‘파빌리온 a210e’는 실적 발표 직후 439달러로 상향조정됐다. HP는 일부 부품(컨피규레이션)을 조정하면서 이같은 가격인상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HP가 PC사업 흑자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지난 2001년 5월 컴팩과 합병할 당시 내건 최대 이유인 ‘탄탄한 PC사업 기반 확보’가 큰 이유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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