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통신이 2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쪽으로 단기 유동성 문제 해결 기미를 보였음에도 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반면 데이콤은 최근 증권사로부터 실적부진에 따른 부정적 의견이 잇따르고 있지만 이틀째 상승세를 탔다.
19일 증시에선 이들 양사의 종잡기 힘든 주가흐름이 도마위에 올랐다. 통신 애널리스트들조차 하나로통신, 데이콤의 최근 주가가 일관성이 결여됐다며 정확한 방향제시에 힘들어하는 분위기였다.
이날 하나로통신의 주가 하락세는 유동성 해결보다는 ‘강력한 주인’이 나타나기 바라는 개인투자자의 요구가 더 크게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유상증자나 CB발행 모두 현재의 조건에선 큰 차이가 없는 데도 불구하고 실망감쪽으로 주가가 반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데이콤 주가는 사실상 외국인투자자들이 움직였다. JP모건 창구가 대규모 매수에 나서면서 사실상 기관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는 데이콤이 반쪽 인기를 끌었다는 지적이다. 이밖에는 특별히 이날 5% 이상의 급등을 설명할 근거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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