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업체 30개월만에 최다

 경기침체의 여파로 건설업과 제조업을 중심으로 지난달 부도업체가 급증해 30개월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중 어음부도율 동향’에 따르면 전국의 어음부도율은 하락했으나 부도업체는 508개로 6월의 413개에 비해 23%(95개)가 급증했다.

 지난달 부도업체수는 지난 2001년 1월의 532개 이후 2년 6개월 만에 가장 많은 것으로 올들어 계속된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한계 중소기업의 부도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올들어 부도업체는 1월 411개, 2월 384개, 3월 396개에서 4월 507개로 크게 증가했다가 5월 428개와 6월 413개로 줄었으나 지난달에 다시 급증세로 돌아섰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6월에 161개에서 7월에는 207개로 28.5%(46개) 늘었고 지방도 252개에서 301개로 19.4%(49개)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6월의 156개에서 192개로 23%(36개), 서비스업이 186개에서 212개로 14%(26개), 건설업이 56개에서 80개로 42.8%(24개) 늘었다.

 하지만 부도금액을 기준으로 한 전국 어음부도율은 전월의 0.10%에서 0.07%로 하락했고 서울은 0.09%에서 0.05%로 크게 낮아졌으나 지방은 0.18%로 6월과 같았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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