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머를 잡아라.’
휴렛패커드(HP), 델, 게이트웨이 등 미국의 주요 개인용컴퓨터(PC) 업체들이 시장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게이머들을 겨냥한 특화 PC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게이머들을 겨냥한 PC들은 빠른 그래픽카드와 많은 메모리 용량을 가지고 있는데 일반적인 PC보다 마진이 높아 PC업체들이 새로 공을 들이는 분야다.
C넷에 따르면 미 4위 PC업체인 게이트웨이는 조만간 게임마니아들을 겨냥한 중가 및 고가 데스크톱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중 하이엔드 PC는 ‘700X 게이밍PC’라는 브랜드로 판매될 예정인데 256MB의 비디오 메모리에 엔비디아의 ‘지포스 FX5900 울트라’ 그래픽카드를 채택하고 있다.
이 회사의 릭 슈워츠 디지털솔루션 제품 매니저는 “날로 눈부시게 성장하고 있는 게임시장을 눈여겨 보고 있다”며 “게임 전용 PC는 평균판매가(ASP)가 높아 일반 PC보다 마진이 높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액션게임인 ‘하프라이프2’가 출시되는 다음달 말이면 게임전용 PC로 업그레이드하려는 게이머들의 수요가 꽤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주 HP는 게이머들을 겨냥해 특별히 디자인된 데스크톱과 함께 158종에 달하는 신제품을 발표한 바 있다. 또 세계 PC시장에서 HP와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는 델의 경우 지난 4월 게이머들을 겨냥한 ‘디멘션 XPS’라는 데스크톱을 훨씬 앞서 내놓았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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