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드밸런서 전문업체 F5네트웍스가 한국시장에서 철수한 지 2년 만에 다시 진출한다.
F5네트웍스는 최근 신제품 개발에 맞춰 이번주 본사 임원진이 방한, 국내 주요 고객을 만나는 한편 한국지사 설립을 재추진키로 하고 준비작업에 들어가 10월초에 지사를 정식 설립할 방침이라고 19일 밝혔다. 한국 지사장으로는 한국IBM과 로터스코리아를 거친 남덕우씨가 내정됐다.
지난 96년 미국에서 설립된 F5는 로드밸런싱 기능을 지원하는 서버 기반의 장비를 세계 최초로 개발, 미국과 일본을 비롯한 해외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으나 한국 시장에는 경쟁업체에 비해 다소 뒤늦게 진출하는 바람에 고전했다.
하지만 F5는 미국에서는 물론 일본에서도 40%에 달하는 높은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만큼 최근 개발한 레이어7(L4) 기반의 애플리케이션트래픽매니지먼트(ATM) 장비를 앞세워 한국 시장에 재진입한다는 계획이다.
남덕우 지사장 내정자는 “과거 L4 기반의 로드밸런싱 장비업체에서 벗어나 L7스위치업체로 다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ATM 지원 기능을 앞세워 국내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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