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의 신비를 밝혀냈다

국내 기술로 만든 자외선 관측위성 `갤렉스`

 우리 기술로 만들어진 자외선 관측위성 ‘갤렉스(GALEX)’가 3000만 광년 떨어진 은하의 신비를 밝혔다.

 과기부 창의적연구진흥사업 연세대 자외선우주망원경연구단(연구단장 이영욱)은 미 항공우주국(NASA)과 공동개발해 지난 4월 28일 성공적으로 발사한 자외선 우주관측위성 갤렉스가 최근 촬영한 은하의 자외선 영상을 일반에 공개했다.

 이번에 관측된 은하들까지의 거리는 각각 1600만 광년(M83), 3000만 광년(M51), 2300만 광년(M101)이며 각 은하는 약 2000억개의 별들로 이루어져 있다.

 갤렉스는 세 개의 나선은하에 대한 자외선 영상을 촬영했으며 세밀한 연구가 불가능했던 나선팔과 은하 중심부의 미세구조를 가시광선으로 관측했다. 특히 이번에 관측된 영상에서는 은하의 나선팔을 따라 분포하는 젊은 고온의 별들과 은하 중심부의 헬륨 핵융합단계 별들의 모습이 더욱 선명하게 관측됐다.

 이영욱 교수는 “이번 시험 관측 영상을 분석한 결과, 갤렉스 위성이 관측한 영상은 나사의 기존 자외선 위성이 관측한 영상보다 10배 이상 화질이 향상된 것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갤렉스는 앞으로 약 3년 동안 자외선 우주탐사를 수행하며 연구단은 갤렉스가 보내올 자외선 우주관측자료를 이용해 이 계획의 핵심 과학임무인 ‘은하의 자외선 연령측정’ 연구를 주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현대우주론 연구의 최대 난제인 ‘우주의 나이 문제’ 해결과 천문학계의 중요 연구과제인 ‘은하의 형성과 진화’ 연구에 도전하게 된다.

 갤렉스 계획은 우리나라가 주도적으로 참여한 최초의 우주관측위성 계획이며 동시에 국내 연구소와 나사간의 첫번째 공동연구다. 연구단은 97년 12월 과기부의 창의적연구진흥사업에 선정되어 설립된 후 지난 6년 동안 나사, JPL(제트추진연구소) 및 칼텍(캘리포니아 공대) 등과 공동으로 ‘갤렉스’ 개발을 수행하면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나사의 첨단 위성탑재체 개발기술을 축적하는 성과를 이뤘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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