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가이드

 공백기에도 일의 연속성을 만들어라.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의 청년층이 첫 직장을 갖기까지 평균 11개월이 걸리는 것으로나타났다.

 학생도, 직장인도 아닌 구직자라는 정체불명의 공백기 동안 그들은 주로 영어와 자격증 공부를 한다. 이러한 공백기는 비단 신입 구직자들만의 고민은 아니다. 직장인들 역시 구조조정, 이직 등으로 예상치 못한 공백기간을 가지는데, 그 시간이 길어질수록 취업의 가능성보다는 불확실성이 높아짐을 알게 된다.

 신입이든, 경력이든 대개는 2개월 이상의 공백기가 생겼을 때 막연해 한다. 조급해지는 마음을 가지고 가능하면 빨리 취업을 하려는 ‘조기 취업’에 무게를 두기 마련이다. 눈높이를 조절하거나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을 하면서 어떻게든 빨리 취업하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문제는 이같은 대응이 취업만족도를 떨어트리거나, 자칫 공백기를 늘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칼럼에서는 이러한 미취업과 직장생활의 공백기에 가져야 할 전략과 시간운영에 대하여 몇가지 조언을 하고자 한다.

 첫째, 무엇보다 공백기간이 6개월 이상 장기화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반년 이상의 공백은 단순히 ‘일을 안하고 있다’는 의미가 아니다. 네트워크와 직무능력의 연속성이 단절되고, 채용시장 안에서 자신의 경쟁력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로 구직활동 자체가 위축될 수 있다.

 IT직군처럼 실적(reference)이 중요한 전문직군은 일반직군에 비해 평균적으로 공백횟수가 잦다. 그러나 공백기간이 길면 그만큼 경쟁력 회복이 쉽지 않음을 명심해야 한다.

 따라서 실업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을 때는 차라리 직장 눈높이를 낮추어서라도 재직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단, 업무의 연속성은 유지되어야 한다. 그것이 훨씬 경쟁력이 있다.

 둘째, 불가피한 공백기에도 반드시 일의 연속성을 만들어야 한다.

 앞으로의 채용시장에서는 평생직업이 평생고용을 담보한다. 따라서 직장공백은 있을 수 있으나 직업은 유지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애널리스트가 증권사 실직기간 중 모기업의 IR를 조력했다면, 이는 업무(직업)의 연속성으로 판단된다. 이는 실제 구직활동에도 유리할 것이다. 리크루터는 누구나 명분없는 공백기를 가장 경계하기 때문이다. 공백기에도 업무의 연속성을 보여줄 수 있는 커뮤니티, 연구, 단기 프로젝트 등의 활동을 유지하라. 이것이 기대하지 않은 취업의 기회를 만들어 주기도 한다.

 셋째, 전환이 필요할 때에도 절대로 놀지 말고, 쉬어라.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심신의 전환과 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 직장인들은 이런 이유 때문에 사표를 많이 쓴다. 현재의 일을 완전히 놓아야만 가능할 것 같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장처럼 재가동 비용이 더 들 수 있다. 업무상 피로는 주기적인 휴식으로 해결하라. 그리고 직장인의 능동적 변화모색 역시 직장 밖 주변인으로서는 부족하지 않겠는가. 개인적 사유로 공백기를 만들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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