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국방분야 대형 정보화 사업에서 기대에 못미치는 실적을 거둬온 삼성SDS(대표 김 인)가 국방사업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군 고위급 출신 전문인력을 대거 보강하는 등 국방사업에서 ‘명예 회복’을 선언하고 나섰다.
삼성SDS는 이달 중순 군 출신 전문가와 사내 국방 시스템통합(SI) 프로젝트 경험자들을 주축으로 ‘국방사업부’를 첫 신설했다.
BI오퍼레이션사업본부 산하에 신설된 이번 국방사업부는 국방부, 육·해·공군 등 4개 부문으로 구성된 사업팀, 사업관리자(PM)·공정별팀장(PL)·업종전문가(C4I·CALS·정보)·지원조직 등으로 짜여진 사업지원팀 등 2개 팀을 두고 있다. 국방사업부장에는 올 상반기에 영입한 공군 예비역 대령 출신의 김영준씨가 임명됐다. 또한 각 팀에 군 정보화체계 경험을 가진 영관급 출신 예비역을 영입하기로 하는 등 국방사업 영업인력을 종전 4명에서 22명 가량으로 대폭 늘렸다.
삼성SDS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현재 1명뿐인 육군 소장 출신의 국방사업 자문역에 다음달중 육군 장성(소장급) 출신 2명과 공군 장성 출신 1명을 추가 영입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방사업 전문협력회사 7개사를 새로 선정했다.
삼성SDS의 이같은 조치는 무엇보다 SI업계내의 위상에 걸맞지 않게 지난해 이후 국방정보화 프로젝트에서 이렇다할 실적을 올리지 못하는 데 따른 특단의 자구책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 지난 6월 김 사장까지 나서 큰 기대를 걸고 수주에 전력을 다했지만 약 500억원 규모의 해군 전술 지휘통제자동화(C4I) 체계 개발사업을 놓쳤던 것이 이번 조치의 결정적인 계기가 됐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방사업부는 일단 하반기중 발주될 예정인 400억원 규모의 군수통합정보체계 개발사업과 150억원대의 국방인사정보체계사업 등에서 자존심 회복을 벼르고 있다.
국방사업에서 ‘벼랑끝’ 탈출을 시도하고 나선 삼성SDS의 행보가 어떤 결실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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