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로 첨단화, 복합화, 정밀화되어가는 군 통신·전자장비의 고장부위를 자동으로 찾아낼 수 있는 시스템이 개발돼 국방예산의 절감과 함께 군의 통신체계 정비지원능력 향상이 기대된다.
육군군수사령부와 국방과학연구소(ADD)는 지난 3년여 동안의 공동 개발작업을 거쳐 통신·전자장비 통합시험기(BTS:Board Test System)를 개발하고 이달부터 본격적인 운용에 들어갔다고 19일 밝혔다.
그동안 육군은 10년 이상 된 통신·전자장비에 대해 수작업을 통해 수리했으나 90년대들어 장비가 복잡한 구성을 띠면서 기존의 재래식 시험기로 고장 유무를 판단하기가 거의 불가능해 정비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따라 육군은 지난 2000년부터 국방과학연구소와 전자제어 통합시험기 공동 개발에 착수, 지난 4월 장비개발을 완료하고 3개월 동안의 시험운용을 거쳐 예하 정비창에서 이달부터 운용에 들어갔다.
대당 12억여원으로 현재 2대가 가동중인 이번 통합시험기는 각종 장비의 기능과 부품의 상태를 3∼10분 이내에 진단해 수리할 수 있어서 수작업을 통해 모듈의 고장부위를 찾는 시간적·경제적 손실을 크게 줄여준다.
특히 그동안 통신·전자장비별로 전용 시험기를 별도로 개발해 사용해왔으나, 이번 통합시험기는 1대로 96종에 이르는 통신·전자장비에 공통적으로 장착되는 인쇄회로기판의 고장난 부품을 자동으로 탐지·수리할 수 있어서 연간 30억여원의 국방예산 절감효과가 기대된다고 육군측은 밝혔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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