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만회선 VDSL 장비 공급권의 향배는.’
지난 11일 KT의 50Mbps VDSL 장비도입을 위한 벤치마킹테스트(BMT)가 완료되면서 300억∼400억원대에 이르는 장비 공급권이 어느 업체에 돌아갈지 네트워크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원천제조업체 기준으로 네오웨이브, 다산네트웍스, 미리넷, 삼성전자, 코어세스, 텔리언, 텔슨정보통신 등 7개 업체가 막판 수주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모든 BMT가 완료됨에 따라 공은 이번 50Mbps VDSL사업 예산을 심의하고 최종 공급업체를 선정할 KT 계약심의위원회의 몫으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번 VDSL 입찰을 위해 별도로 구성될 위원회는 아직 베일에 싸여있으나 업계는 그동안 KT VDSL사업에 관련해온 마케팅, 기술평가, 재무실 소속 임원들로 구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번 입찰은 향후 VDSL사업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점에서 참여업체가 총력전을 벌이고 있는 만큼 출혈을 감수한 치열한 가격경쟁이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몇몇 업체의 경우 이번 사업을 놓치면 단순히 공급권 확보 실패에서 그치지 않고 회사 전체적으로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며 “그만큼 가격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11일 BMT 종료 이후 일부 성적이 좋지 않은 업체를 중심으로 추가 보완 BMT 요구가 제기된 것으로 알려져 BMT 추가실시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KT는 13일 저녁 기술평가단 중심으로 회의를 갖고 BMT 결과 정리 및 향후 일정에 대한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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