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래스터 웜 피해 급속 확산

사용자가 컴퓨터 조작을 하지 않아도 감염되는 신종 블래스터 웜(Win32/Blaster.worm)이 등장,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적으로 피해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특히 보안업계에서는 블래스터 웜에 마치 시한폭탄처럼 오는 16일부터 마이크로소프트 사이트를 대상으로 대량의 데이터를 보내는 서비스거부(DoS) 공격기능이 숨겨져 있어 16일 이전에 이 웜이 근절되지 않으면 마이크로소프트 사이트 다운은 물론 네트워크 과부하로 인한 제2의 인터넷 대란을 초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정보통신부는 12일 오후 3시 현재 국내에서 총 1690건의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으며 안철수연구소, 하우리 등 다른 백신업체에도 감염 신고가 속속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 등 대기업도 블래스터 웜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기업 서버가 감염돼 인터넷이 마비된 사례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 등 미 언론들도 ‘MS블래스터’ ‘블래스터’ ‘러브산’ 등의 이름을 가진 이번 웜바이러스가 그 어느 바이러스보다 매우 빠른 속도로 확산돼 11일(현지시각) 오후 현재 미 대학과 기업 그리고 가정의 컴퓨터 수만대가 이로 인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따라 정통부는 12일 신종 블래스터 웜이 국내에 상륙해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긴급 경보를 발령하는 한편 주요 인터넷서비스업체 및 MS 관계자와 함께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향후 대응책을 논의했다.

 정통부는 피해를 막기 위해 반드시 한국마이크로소프트 홈페이지(http://www.microsoft.com/korea/technet/security/bulletin/MS03-026.asp)에서 운용체계에 맞는 보안 패치파일을 다운받아 설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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