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칼럼]하나가 되는 꿈

지난 7월 27일은 전쟁의 총성이 멈춘 지 50년이 된 휴전(정전) 협정일로 그것을 맞는 우리 국민들의 감회는 남달랐다고 국내외의 언론이 보도한 바 있다.

 말 그대로 휴전 협정은 전쟁이 일시적인 중단된 상황이라 수많은 단체들이 평화협정 체결을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지만 또 다시 불거지고 있는 북핵문제가 장애가 되어 호소력이 약해 보이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북한의 핵보유 선언과 이라크전에서의 승리를 기반으로 한 미국내 강경파의 득세로 전쟁 가능성까지 점쳐지기도 하였지만 한반도 주변국들의 노력으로 최근 북한이 6자회담을 수용하고 비방방송의 중지 등을 통해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다행스럽기 그지없다.

 이러한 북핵문제의 평화적인 해결이란 해빙무드가 조성되는 일면에는 6·15정상회담 이후 남북 양측 정부간 민족의 화해와 협력의 노력과 아울러 다방면의 민간교류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었던 것도 큰 힘이 되었던 것이라고 믿는다.

 부산아시안게임에 대규모 선수단과 응원단을 파견하여 한민족이란 동질감을 다시금 느끼게 해주었고 이산가족 상봉의 확대 시행과 남북한 상호 방문 문화공연, 민간단체간의 교류를 통하여 그 어느 때보다 남북한간의 거리감이 많이 줄어듦으로써 북핵문제의 평화적인 해결과 통일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한다.

 이달 21일부터 열흘 동안 ‘Dream for unite - 하나가 되는 꿈’이란 주제로 대구에서 전세계 대학 스포츠인들의 친선 및 국제교류를 위해 열리는 유니버시아드 대회가 남북한의 화해와 협력의 무드를 재확인할 수 있는 장이 될 것이다.

 북한은 대구 유니버시아드 대회에 선수단 220명과 310명의 응원단이란 대규모의 인원을 참석시킬 예정이며 대회기간중 영호남 주민과 대학생들이 공동으로 북한선수단 응원에 나선다고 하니 지역감정과 이념의 벽을 넘어 우리 민족이 하나가 되는 꿈을 실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첨단과학과 기술을 활용하는 문명축제를 표방하는 대구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통해 세계준인 우리의 정보기술(IT)력으로 남북한 민족 동질성 회복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아직까지 북한은 주민들에게 인터넷 사용을 허용하지 않은 채 주요 기관에서 제한적으로 이용하고 있지만 최근 인터넷에서 북한을 나타내는 최상위 도메인명인 ‘kp’를 사용한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서비스를 시작한 것으로 밝히고 있어서 인터넷을 통한 민간교류확대에 거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북한이 남북한간의 전자상거래 허용 입장을 밝힌 바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인터넷에서 북한 주민 접촉 승인제를 폐지하는 남북교류협력법 개정안을 의원입법 형식으로 추진하고 있어 조만간 남북간의 IT교류 협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유니버시아드 대회에 참석하는 북한 선수단이 행사기간중 선수단 상호간에 연락을 취할 수 있는 휴대폰을 제공하고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기회를 활용할 수 있는 민간차원의 대안도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인터넷을 통한 민간차원의 교류가 자유로워지고 확대될 경우 인터넷과 외국어에 친숙하지 않은 북한 주민들을 위한 온라인 교육서비스의 제공과 아울러 한글 인터넷 주소와 한글 e메일 서비스를 이용하게 된다면 더욱 쉽게 인터넷에 접속하고 의사를 전달할 수 있는 훌륭한 도구로 인터넷이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하나가 되는 꿈’이란 주제는 대구 유니버시아드 대회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반백년 이상이나 계속되고 있는 분단의 벽, 이념의 벽, 체제의 벽을 허물어야 하는 7000만 겨레의 꿈이라고 생각한다.

◆이대로 한글인터넷주소 추진 총연합회 본부장 idaero@mis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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