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들어 부쩍 집전화나 휴대폰으로 홍보·판촉전화가 많이 걸려온다. 특히 정수기·비데 등을 사라는 홍보전화가 많고 부동산 투자와 관련한 전화도 많이 걸려온다.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판매를 늘리려는 업체들의 심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바쁜 시간에 무분별하게 걸려오는 전화들을 응대하다보면 시간낭비에 짜증이 나는 경우도 많다.
심지어 일부 업체들의 경우 같은 내용으로 하루에 3∼4회씩 전화하기도 한다. 판촉전화를 하는 일이야 막을 수 없다해도 물건을 살 의사가 없음을 밝혔으면 더 이상 전화를 하지 않는 것이 기본적인 상도의가 아닐까 한다. 전화받는 사람의 사정은 생각하지 않고 판촉전화를 계속하는 것은 소비자들의 반감만 가중시킬 뿐이라는 사실을 알았으면 한다.
더구나 이런 업체들이 전화번호를 어떻게 알게 됐는지도 알 수 없는 노릇이다. 전화번호를 어떤 경로로 얻게 됐는지도 잘 밝히지 않는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나의 정보가 흘러나가 판매나 마케팅에 사용된다니 불쾌하다.
업체들은 무분별한 판촉전화를 자제하고 특히 거부의사를 밝힌 경우에는 더 이상 전화를 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또 무분별한 텔레마케팅으로 인한 피해가 심할 경우 처벌할 수 있도록 규정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스팸메일 못지않은 스팸전화에 대한 규제가 요구된다.
최현기·서울 강서구 염창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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