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카드를 발급받으려 하는데 어떻게 하면 되느냐.”
비자코리아 사무실에 종종 걸려오는 전화다. 비자코리아가 직접 카드를 발급하지 않고 회원사인 금융기관이 카드를 발급하는 사실을 잘 모르는 고객의 문의다. 비자나 마스터카드 등의 로고가 찍혀 있는 국내외 겸용신용카드를 보고 오해를 한 셈이다.
비자카드나 마스터카드를 보통 국제 신용카드 브랜드로 통칭한다. 전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이러한 국제신용카드 브랜드로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카드, 다이너스카드, JCB 등이 있다. 비자카드가 카드발급수와 매출액 기준(2002년 6월 현재)으로 세계 시장에서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마스터카드는 카드발급수로는 약 40%, 매출액 기준으로는 약 30%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나머지 3개사들은 모두 합해 약 10% 미만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비자나 마스터카드가 직접 카드를 발급하지 않는데 반해 아멕스, 다이너스, JCB브랜드는 자체적으로 직접 카드를 발급하고 가맹점을 운영한다. 각종 수수료도 직접 결정하는 영리법인 브랜드다. 마스터카드도 지난해 7월 유로패이 인터내셔날과의 합병 이후 민영회사로 전환해 이제는 비자카드만 비영리법인으로 남아 있다.
비자, 마스터카드, 아멕스 등의 회원사들은 국내외 겸용 신용카드를 발급하며 일정액의 회원 분담금을 내고 있다. 가끔 회원 분담금을 로열티로 이해해 ‘국제 신용카드 브랜드에 지불하는 로열티가 너무 비싸 신용카드 수수료 인상의 요인이 된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들린다.
이에 대해 비자카드 등은 국내 신용카드사로부터 받는 회원분담금을 로열티가 아닌 수수료로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상표권 혹은 기술이전의 대가로 이를 제공하는 측이 관련지원서비스를 지원하지 않더라도 매출액의 일정비율을 무조건 지불하는 로열티’와는 다르다는 것이다.
이 수수료는 각 신용카드 소비자에게 국제지불수단을 제공하기 위한 시스템 개발과 관련 마케팅 비용으로 쓰인다는 것이 주장의 핵심이다. 예를 들어 칩카드 전환을 위한 기술개발 및 인프라 구축, 안전한 전자상거래를 위한 솔루션 개발 및 보급 등 개별적인 신용카드 회사가 처리하기 힘든 문제를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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