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업체, 전자부품 구매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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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LG전자·대우일렉트로닉스·이트로닉스·삼보컴퓨터 등 주요 완제품 생산업체 5사는 올 하반기에 14조6021억원 규모의 전자부품을 조달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상반기 실적을 포함한 올해 주요 완성품업체의 부품조달규모는 지난해(27조1443억원)에 비해 3.3% 늘어난 28조439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한국전자산업진흥회(회장 구자홍 http://www.eiak.org)는 최근 주요 완성품업체를 대상으로 하반기 전자부품 구매계획을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완성품업체가 하반기에 전자부품 구매를 늘리기로 하는 등 전자부품산업의 경기가 내수·수출 모두 서서히 회복될 전망이라고 3일 밝혔다.

 삼성전자의 경우 하반기에 상반기보다 10.2% 늘어난 6조8120억원 규모의 전자부품을 조달하기로 했고, 삼보컴퓨터가 1조4449억원(99.4% 증가), 대우일렉트로닉스가 6395억원(9.1% 증가), 이트로닉스가 1143억원(240.2% 증가) 규모의 전자부품을 구매할 예정이다. LG전자의 경우 상반기에 비해 5.5% 줄어든 5조5914억원에 그쳤지만 5개 업체를 더하면 상반기에 비해 8.6% 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제품별로는 휴대폰이 5조3983억원으로 전체의 37%를 차지했고 노트북PC를 포함한 PC제품이 2조6950억원, 컬러TV(디지털TV 포함)가 1조4596억원 등으로 정보통신 분야의 부품구매규모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

 한편 상반기의 경우 전체 완성품업체의 국산부품 사용률이 작년 동기의 50.2%보다 9.5%포인트 증가한 59.7%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산부품 사용이 많은 휴대폰의 경우 그동안 주요 부품의 국산화 개발 노력으로 국산부품 채택률이 작년 동기의 38.2%에 비해 17.9%포인트 늘어난 56.1%로 높아졌고 캠코더도 9.0%에서 61.0%로 증가했다.

 이밖에 냉장고(81.2%→98.3%), 전자레인지(64.8%→88.4%), 세탁기(78.5%→84.4%), 에어컨(65.2%→84.1%), 청소기(52.8%→95.4%), 프린터(28.7%→65.5%) 등도 국산 부품사용률이 높아졌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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