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가족들과 함께 가평에 있는 계곡에 갔었다. 더운 날씨에 시원한 계곡물에 발을 담그는 기분이 일품이었다.
하지만 계곡을 찾은 사람들에 의해 주변환경이 더럽혀지는 모습을 자주 발견해 아쉬웠다. 아무렇지도 않게 계곡물에 음식물 찌꺼기를 버리고, 주방세제를 듬뿍 묻힌 수세미로 설거지를 하는 모습,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한 후에 쓰레기는 봉지에 담아 그대로 남겨두고 간 모습, 여기저기 깨진 술병과 담배꽁초들, 이러한 모습들을 보면서 여전히 우리의 공공의식수준이 이정도밖에 안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에는 ‘환경’이란 단어를 그 어느 때보다 많이 듣게 된다. 그만큼 깨끗한 환경의 소중함과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우리가 깨끗한 환경을 지키는 것은 어떤 큰 일을 해야만 되는 것이 아니다. 가장 가까운 자신의 주변에서 기본적인 도덕행위를 지키고,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쉽게 할 수 있는 일들을 지키는 것이 환경을 지키는 것이고 후손에게 깨끗함을 물려주는 길인 것이다.
이제 본격적인 피서철이 시작된 만큼 피서지에서 보고 느끼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지킬 수 있도록 한번 더 생각하고 주의하는 습관을 가졌으면 좋겠다.
노지호·충남 아산시 둔포면 둔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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