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쿼터스, 혁명이 시작됐다](27)u코리아포럼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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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코리아포럼(회장 오길록)이 지난달 31일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제3회 조찬간담회를 가졌다. 50여명의 u코리아포럼 회원들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는 유비쿼터스화를 위한 IT프레임워크(framework) 기술에 대한 제안과 함께 컬러코드를 이용한 u캠퍼스 구축사례 등이 소개됐다. 이날 발표된 주요내용을 소개한다.

 

<주제발표>유비쿼터스화를 위한 IT프레임워크 제안(삼성SDS 정보기술연구소 최윤호 팀장)

 유비쿼터스 컴퓨팅 환경은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지 어떠한 경로를 통해서라도 자신이 원하는 일을 처리할 수 있도록 모든 IT디바이스가 유무선 네트워크로 연결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컴퓨터 부품들을 분산시켜 인간이 마치 옷처럼 입을 수 있도록 만드는 웨어러블 컴퓨팅과 네트워크의 이동성을 극대화해 어디서든지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노매딕(nomadic) 컴퓨팅, 그리고 모든 사물에 컴퓨터를 심어 도처에 컴퓨터가 편재될 수 있도록 하는 퍼베이시브(pervasive) 컴퓨팅과 스스로 생각하는 지능형 이그조틱(exotic) 컴퓨팅 등이 그 사례다.

 유비쿼터스 컴퓨팅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시스템·네트워크·애플리케이션·어플라이언스·플랫폼 등 다양한 기술이 요구되며 유비쿼터스 디바이스의 표준화와 광범위하게 설치되는 컴퓨터의 접근 용이성을 통한 불법사용 및 음성적 조작 가능 등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

 미래에 등장할 유비쿼터스 컴퓨팅 산업은 기존의 컴퓨터 수요를 대체할 수 있는 21세기 IT산업 중 최고의 유망시장이다. 따라서 유비쿼터스 시장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한 국가간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돼 e코리아 성공기반에서의 u코리아 건설 등 기업과 정부간 공조사업이 필수적이다. 또 국내 관련기업간 협업(co-work)과 표준화 작업도 병행돼야 한다.

 이런 가운데 고객만족도 극대화와 서비스의 다양화, 정부규제, 문화충격 등을 고려할 때 현시점에서 구현 가능한 유비쿼터스 사업은 홈 네트워크 서비스 분야다. 홈 네트워크 서비스는 현재 기술로도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고 비용회수나 설치, 시공, 법적 문제 등 제반요소도 충족돼 있다. 따라서 유비쿼터스 실현을 위해서는 홈네트워크 서비스의 확산이 필수적이다.

 특히 유비쿼터스 디지털 홈 서비스는 조정(control), 멀티미디어(multimedia), 정보(information) 등 3개 요소를 기본 프레임워크로 구성된다. 방문자가 초인종을 누르면 벨소리(정보)와 동시에 방문객의 모습이 영상(멀티미디어)으로 전달되고 주인은 앉은 자리에서 출입문을 작동(조정)시키는 것이다. 표1 참조

 하지만 홈 네트워크 서비스가 확산되려면 정보가전의 서비스 레벨에 대한 표준 정립이 시급하다. 삼성·LG·대우 등 제조업체가 다른 모든 가전이 단일 홈 네트워크 프레임워크에서 조정이 가능해야 한다. 가령 에어컨을 제어하는 데 있어 28도라는 온도 설정을 위한 확장성표기언어(XML) 스키마의 정의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따라서 정보가전·시스템통합(SI)·센서 등 관련기업의 워킹그룹 활동을 통해 국내 및 세계 표준화를 유도해야 한다.

 

<주제발표> 유토피아(UTOPIA) 프로젝트 (칼라짚미디어 이상용 사장)

 연세대학교는 최근 별도의 유토피아(UTOPIA)팀을 구성하고 유비쿼터스 기술을 적용, 신촌 인근지역을 문화 중심의 유토피아 타운으로 조성하는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UTOPIA는 ‘Ubiquitous Computing Town Project : Intelligent Context Awareness’의 약어로 인간 중심의 지능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비쿼터스 컴퓨팅 타운을 조성한다는 의미다.

 유토피아 프로젝트에는 연세대학교 컴퓨터과학과·기계공학과·심리학과·의류환경학과 담당 교수들과 칼라짚미디어·삼성종기원·삼성전자 등 IT업체 및 연구기관, 그리고 게이오·도요타 등 외국 대학 등이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다.

 올해부터 연세대학의 u캠퍼스 서비스를 시작으로 도로정보서비스(street information service), 위치정보서비스(location-based service), 이벤트 정보서비스(event information service), u전자상거래 서비스(u-commerce service) 등을 통해 신촌 인근을 첨단 유비쿼터스 타운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표2 참조

 이런 가운데 연세대학교가 오는 8월에 오픈할 ‘유비쿼터스 캠퍼스(u-campus)’는 사람(people), 공간(place), 사물(thing)이 결합된 새로운 개념의 정보서비스다. u캠퍼스내에서는 PC·노트북·휴대폰·PDA 등 어떤 단말기로도 언제·어디서나 원하는 정보를 수집하고 제공받을 수 있다. 특히 u캠퍼스는 사용자의 취향과 위치정보, 환경 등을 스스로 인지하고 특정 공간의 특정 물건에 따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u캠퍼스 구현을 위해 연세대는 교수별로 메시지 코드를 할당하고 학교 건물이나 강의실은 물론 개인 명함에까지 수십만개의 이미지센서(컬러 코드)를 부착했다. 정보시스템 인프라는 기존 모바일 캠퍼스의 유무선 인터넷 환경과 데이터베이스(DB) 서버가 그대로 활용되고 u캠퍼스 구현을 위한 플랫폼도 대학내에 설치된다.

 u캠퍼스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크게 6가지다. 우선 각종 개인정보와 동영상 메시지 등을 서로 교환할 수 있는 u메시징(messaging) 및 u프로필(profile) 서비스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건물 위치정보를 제공하는 위치안내서비스(u-navi)와 교내 소장품에 대한 소개정보서비스(u-guide), 그리고 학교 도서관 및 게시판의 이미지 코드를 활용한 u이벤트(event)나 u도서관(library)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같은 유토피아 프로젝트를 통해 신도시 개발을 위한 유비쿼터스 컴퓨팅 환경을 제시하고 유토피아 워크숍 개최 등 국제협력관계를 구축함으로써 글로벌 서비스로의 새로운 틈새 시장(niche market)을 모색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팀장 :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

 성호철기자 hcsung@etnews.co.kr

 

<국내 기업의 유비쿼터스 동향>

 국내 주요 IT기업들도 유비쿼터스 시장 선점을 위한 준비작업에 한창이다.

 삼성은 △홈 네트워크 브랜드 ‘홈비타(HomeVITA)’ 발표 △이동전화에 TV·PC·카메라·캠코더·내비게이터·MP3플레이어·무전기 등 각종 모바일 기능을 탑재한 ‘MITsM400’ 출시 △IPv6 활성화를 위한 한국전산원과의 공동 연구 △삼성그룹 계열사(삼성전자, 삼성SDS, 삼성중공업 등) 유비쿼터스 공동 사업 등을 추진중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경기 용인시 수지 삼성아파트 100가구에 생활가전 제품을 전력선 네트워크로 연결, 무선 웹패드로 댁내는 물론 아파트단지내 어느 곳에서나 각각의 제품에 대해 제어 및 상태를 조회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시스템은 아파트단지내 서버, 주차관제, 인터넷전화, 홈서버, 웹패드, 홈패드, 드럼세탁기, 시스템에어컨, 식기세척기, 김치냉장고, 전자레인지, 가스쿡탑, 가스밸브, 원격검침, 거실 전등 등을 일괄공급하는 형태다.

 LG그룹도 △홈네트워크 브랜드 ‘LG홈넷(HomNet)’ 발표 △냉장고를 홈서버로 한 전력선통신(PLC) △건국대와 리눅스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공동 연구 추진(LG CNS) △전력선통신을 기반으로 한 LnCP(Living network Control Protocol) 규격 독자개발 등을 진행중이다.

 특히 LG전자는 최근 홈 네트워크용 정보가전제품의 보급확산을 위해 490만원대의 보급형 인터넷냉장고를 출시했으며 홈네트워킹 전용 홈페이지인 드림LG( http://www.dreamlg.com) 사이트를 운영하는 등 홈 네트워크 알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SK텔레콤도 최근 이동전화서비스업에서 각종 융합서비스 제공업체로의 도약을 선언하고 준(June), 네이트(NATE), 모네타(MONETA) 등 각종 멀티미디어 휴대폰 서비스와 함께 의류·가전·식품 등 모든 제품에 극소형 칩을 내장한 홈 네트워킹 사업을 구상중이다. KT는 가정용 비디오폰을 이용한 홈 네트워킹 기술 개발에 착수, 오는 2004년부터 원격제어·원격검침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으며 가전과 유무선 통신의 융합서비스 개발을 위해 최근 삼성전자와 포괄적인 제휴를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