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과 골리앗의 싸움.
인터넷에서 DVD급 고화질 동영상을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고화질 스트리밍 솔루션’시장에서 토종업체인 디디오넷이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업체인 MS와 힘겨운 경쟁을 벌이고 있어 화제다.
고화질 스트리밍 솔루션시장은 최근 소비자들이 인터넷 방송에서 고화질을 요구하면서 방송사 인터넷 사이트는 물론 교육 관련 사이트와 영화 상영 사이트들로부터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분야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이 시장에서는 디디오넷(대표 강용일 http://www.dideonet.com)이 독주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월 국내 최초로 700K 이상의 고선명 주문형비디오(VOD) 솔루션인 ‘씨비디오’를 발표하고 야후·다음·코리아닷컴·심마니·SBSi·아이넷스쿨·메가스쿨·이투스·이화여대 등에 솔루션을 공급하며 시장을 선점했다.
그러나 지난해 말 MS가 고선명 스트리밍을 지원하는 윈도미디어9 베타버전을 발표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이 제품은 초고속 인터넷을 통해 지상파TV의 오디오·비디오처럼 버퍼링 과정 없이 동영상 파일을 감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MPEG2보다 3배, MPEG4보다 2배 가량 높은 5.1채널의 HDTV급 화질을 제공한다는 게 MS 측의 주장이다. MS는 이 제품을 앞세워 순식간에 시장점유율 30%를 차지하면서 디디오넷의 경쟁자로 올라섰다.
MS의 위협에 대응해 디디오넷도 최근 고화질 다채널 생방송 송출시스템인 ‘씨라이브’를 개발, 잃어버린 시장 회복에 나섰다. 이 제품은 전송데이터 품질을 높이면서 전송지연과 오류에 대비한 자동복구도 가능하며 실시간 생방송 외에도 VOD시스템인 ‘씨비디오’와 연계해 저장된 콘텐츠를 활용하는 실시간 VOD서비스도 가능하다.
디디오넷은 “MBC와 현대홈쇼핑을 통한 기능 시연에서 우수한 화질을 확인했으며 광고삽입과 방송편성 등 다양한 부가기능도 뛰어나다”면서 “일본 최대의 모바일콘텐츠업체인 MTI의 브로드밴드사업에 제품을 공급키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인터넷 방송시장에서 MS와 대등한 경쟁을 벌이고 디디오넷의 선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을 끌고 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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