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통합네트워크 개념 광대역통합망으로 확대 배경
정통부가 기존에 추진해온 차세대통합네트워크(NGcN)의 개념을 광대역통합망(BcN:Broadband convergence Network)으로 확대 추진하는 것은 새로운 디지털융합 환경에 적절히 대응 가능한 통합적인 정보인프라 고도화의 의지를 반영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특히 정통부는 이번 BcN 개념 재정립을 통해 기존 유무선망 통합 외에 최근 차세대 가입자망의 대안으로 급부상한 광동축혼합(HFC)망 기반의 통신·방송 융합 서비스를 기본안에 정식 포함시켰다.
◇확대 배경 및 의미=정통부가 이번에 새롭게 내놓은 BcN의 개념은 ‘유무선 및 방송·통신이 융합되는 정보통신 환경에서 광대역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고품질로 이용할 수 있는 차세대 통합 네트워크’다. 정통부는 종합적인 BcN 계획 수립을 통해 현 초고속정보통신망의 기술적 한계 및 유무선 음성 서비스 시장의 포화 등 문제점을 극복하고 다양한 융합형 서비스 창출을 통한 새로운 수익모델 발굴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통신사업자가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디지털미디어센터(DMC) 등에 진출하고 케이블TV 사업자들의 디지털 전환이 이뤄지는 등 통신·방송 융합의 가속화에 대비한 기본 인프라 구축은 물론 관련 법제도 정비까지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정통부 초고속정보망과 관계자는 “기존 NGcN의 차세대 개념이 모호하고 추상적인 반면 BCN은 NGcN의 상위 개념으로서 포괄적이고 구체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추진 내용=기본적으로는 BcN 표준 모델을 개발하고 6대 도시에 구축·운영중인 초고속선도망을 업그레이드한 파일럿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 이를 토대로 기술 및 서비스를 개발·검증해 상용망에 보급, 확산할 계획이다.
가입자망의 광대역화와 관련해서는 △방송망 디지털화 및 DMB 등 융합형 인프라로의 발전 △고품질 멀티미디어 서비스에 적합한 광대역 가입자망 구축 △무선 가입자망 광대역화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이와 함께 법제도 정비에도 착수해 △새로운 통방 융합 서비스에 적합한 통신서비스 및 사업자 재분류 △결합상품 규제제도 개선 △망 구축 중복투자 방지를 위한 방안 수립에도 나선다.
◇기대효과 및 전망=정통부는 이같은 종합적인 BcN 구축 추진으로 향후 10년간 관련 서비스 시장 163조원, 고용창출 82만명, 장비산업 내수 43조원 등 막대한 파급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통부는 이미 구성돼 있는 NGcN추진기획단을 BcN구축기획단으로 명칭을 바꾸고 올해 사전 준비단계를 거쳐 2004년부터 2010년까지 3단계로 단계별 구축을 추진할 예정이다.
기반조성단계인 1단계(2004∼2005년)에서는 표준모델 개발 및 파일럿망 구축, 2단계(2006∼2007년)에서는 본격적인 상용서비스 제공, 3단계(2008∼2010년)에서는 전국 1000만가구에 50∼100Mbps급 가입자망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