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히타치제작소가 세계 최소형 RFID(일명 전자태그) 칩을 개발해 종이 지폐에 내장시킬 수 있는 기술을 확립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30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히타치는 기존 세계 최소형 칩인 자사의 0.4㎜ ‘뮤칩’을 더욱 축소시킨 0.3㎜ 칩을 개발했다. 특히 이번 칩은 기존 모델보다 강도가 세지고 생산비용이 대폭 줄어든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히타치가 유럽중앙은행(ECB)과 추진 중인 유로화에 칩을 내장시키는 프로젝트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칩은 제조공정에서 38개의 숫자를 고유 인식번호(ID)로 기록하며 무선으로 해독기(리더)를 통해 정보에 대한 통신이 가능하다. 특히 칩 길이를 0.1㎜ 가량 줄임에 따라 면적은 기존 칩의 60% 수준으로 작아졌다. 따라서 한 장의 실리콘웨이퍼에서 얻을 수 있는 수량이 70% 이상 늘어나는 등 생산성 향상 및 비용 삭감에 성공했다.
특히 이 칩은 종이 지폐에 내장시킬 수 있을 정도의 강도를 확보해 히타치가 ECB와 추진 중인 위조방지용 칩 내장 프로젝트가 현실성을 더해주고 있다.
히타치의 뮤칩은 이미 ‘2005년 일본국제박람회 입장권’ 채택용으로 결정됐으며, 의료품, 농산물, 철강재료 등 유통관리용 전자태그로 채택이 확산되고 있다.
히타치는 현재 월 400만∼500만개의 뮤칩을 생산 중이며 오는 연말까지 생산량을 월 1000만개로 늘릴 계획이다. 양산 효과에 따라 현재 1개 50엔(500원) 전후인 가격을 연말에는 10엔까지 낮출 방침이다. 이번 새 칩의 개발로 가격 인하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회사는 2005년 뮤칩 사업에서만 연간 매출 150억엔(1500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성호철기자 hcs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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