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의 웹페이지가 리눅스로 운영되는 등 세계 주요 기업 및 기관들의 리눅스 채택이 늘고 있다.
미국의 네트워크 보안업체 넷크래프트는 리눅스에 대한 SCO그룹의 지적재산권 공세가 계속됨에도 불구하고 리눅스를 채택하는 업체들이 계속 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가 세계 1500개 대기업의 2만4000개 웹페이지를 조사한 결과 100개 이상의 웹사이트가 리눅스로 운용체계(OS)를 바꾼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는 온라인 증권사 스왑을 비롯해 도이체방크, 선가드, 로열앤드선얼라이언스 등이 포함돼 있으며 백악관 웹사이트도 리눅스를 채택하고 있다.
SCO그룹의 법정 공방 위협에도 불구하고 리눅스 채택이 늘고 있는 것에 대해 넷크래프트는 “SCO의 주장이 언론과 리눅스 업계엔 큰 파장을 미쳤지만 실제 기업 IT담당자들은 별 관심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SCO 재판이 진행되려면 시간이 필요한 데다 현재로선 업체들이 SCO의 승리 가능성이 높지 않을 것으로 보는 것도 리눅스 증가세의 원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SCO에 고소당한 IBM은 리눅스 관련 소비자 보호를 어느 수준에서 해줄 것인지를 조속히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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